펀드 → 신연금저축 갈아타기 '붐'

입력 2013-06-19 17:30   수정 2013-06-20 03:40

미래에셋證 "4월 이후 가입 급증세"

고소득자 절세상품 활용
계좌서 펀드 분산투자도
펀드이동 횟수 제한없어



직장인 장영호 씨(가명·36)는 3년 전 가입한 적립식 주식형펀드를 이달 초 해지했다. 그는 펀드 환매금 1400만원을 찾자마자 신연금저축계좌에 가입했다. 이미 연금저축신탁에 매월 30만원씩 넣어 400만원 한도 소득공제 혜택을 대부분 받고 있지만, 재테크 상품 자체의 매력이 뛰어나다고 봤다.

그는 “선취수수료나 환매수수료가 없어 일반 펀드보다 보수가 낮고,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어 끌렸다”고 귀띔했다.

주부 김선희 씨(가명·40)도 은행에서 가입했던 연금신탁을 지난주 증권사 신연금저축계좌로 갈아탔다. 신연금저축계좌로 옮겨 소득공제 혜택은 그대로 누리면서 포트폴리오 투자에 나서기 위해서다.

종전 연금저축에서 개편된 신연금저축계좌가 중산층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계좌를 트면 소득공제 등 각종 세제혜택은 물론 수수료를 아끼며 탄력적인 펀드 투자도 가능해서다.

○연금펀드 가입자도 속속 갈아타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동양증권,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를 통해 신연금저축계좌에 가입한 사람은 총 2만6500명(1784억원)이다. 지난 4월 판매 이후 가입자 수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연금신탁 연금보험 가입자뿐 아니라 펀드 가입자들도 신연금저축계좌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소득공제한도인 연간 400만원을 넘겨 납부한 적립원금까지는 언제든지 세제상 불이익 없이 인출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예전엔 중도에 돈을 찾으면 상품을 전액 해지해야 하고 그간의 세제혜택도 되돌려줘야 했다. 최소 적립기간이 과거 10년에서 5년으로 줄면서 납입한도는 연간 1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어났다.

○고소득자 절세상품으로 인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인 고액 자산가들은 절세상품으로 신연금저축계좌를 100% 활용하고 있다. 연금저축에 투자해 받는 이자와 배당은 나중에 투자자가 연금을 받을 때 3.3~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해외주식이나 해외채권 펀드는 양도세가 붙지 않는다.

중산층엔 소득공제 혜택뿐 아니라 값싸고 편리하게 펀드투자를 할 수 있는 계좌로 인기를 끈다. 계좌를 트면 자산운용사가 제공하는 연금저축펀드 상품을 골라 자금을 쉽게 배분할 수 있다. 전환 횟수 제한이 없고 환매 수수료도 붙지 않는다.

○주식형 비중 모든 연령대 높아

미래에셋증권이 자사 신연금저축계좌 가입자의 투자 성향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대(주식형 비중 30.06%)와 30대(42.78%)는 물론 40대(39.48%) 50대(34.26%) 60대(38.41%) 모두 연금저축계좌에서 주식형펀드에 가장 많은 자금을 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63개 펀드를 연금저축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국내주식형 17종, 국내혼합형 8종, 국내채권형 7종, 해외주식형 15종, 해외혼합형 6종, 해외채권형 7종, MMF 1종으로 다양하다.

박상준 미래에셋증권 은퇴자산추진팀장은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 가입고객도 신연금저축계좌로 옮겨 일단 채권형펀드나 머니마켓펀드(MMF)에 안전하게 넣어뒀다가 상승장에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을 옮길 시기를 재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조귀동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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