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저커버그는 해커를 보고 SNS의 가능성을 떠올렸다

입력 2013-06-20 17:12   수정 2013-06-21 05:20

저커버그처럼 생각하라
예카테리나 월터 지음 │ 황숙혜 옮김 │ 청림출판 │ 320쪽 │ 1만5000원



“완벽을 추구하는 것보다 실행해보는 것이 낫다(Done is better than perfect).”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페이스북 본사에 걸려 있는 표어다. 지구촌에 흩어진 10억명을 한 가닥 네트워크로 묶어낸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2004년 2월 하버드대 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문을 연 이 사이트는 8년7개월 만인 지난해 9월 회원 수 10억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040억달러. 이보다 높게 평가받은 기업은 맥도날드, 씨티그룹, 아마존닷컴, 골드만삭스 등에 불과하다.

페이스북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키워낸 사람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다. 《저커버그처럼 생각하라》의 저자는 페이스북 본사에 걸려 있는 표어가 저커버그의 성공 비결을 압축한 말이라고 설명한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성공 요인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우리만큼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행동력이야말로 창업가 정신의 핵심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페이스북의 문화는 ‘해커웨이(Hacker Way)’로 요약된다. 저커버그의 설명이다. “해커라는 단어를 들을 때 대다수 사람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무단 침입해 정보를 도둑질하는 이들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킹은 장애에 맞서 뭔가를 신속하게 만들어내거나 시험해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페이스북의 해커 문화는 극단적으로 개방적이고 지극히 실력 위주다. 해커들은 최고의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승리해야 마땅하다고 여긴다. 페이스북의 개발자 대회 ‘해커톤(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은 이 같은 문화의 반영이다. 이 회의를 통해 타임라인, 채팅, 모바일 개발 프로그램 등 페이스북의 핵심 인프라가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인재 영입에도 대단한 공을 들인다. 페이스북의 엔지니어링 부서에 합류하려면 총 6단계의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간단한 퀴즈를 시작으로 세 차례의 프로그래밍 테스트를 거치고 나면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저커버그는 여러 해에 걸쳐 30개가량의 기업을 인수했는데 대부분은 이들의 제품이 아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춘 이들은 아주 훌륭한 사람들보다 조금 나은 정도가 아니라 100배는 더 낫다”고 저커버그는 자신한다.

저자는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다른 스타트업(초기 벤처) 기업의 성공 사례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고객이 신발을 한 켤레 사면 빈곤 국가의 아이 한 명에게 신발을 기부하는 신발회사 톰스 슈즈의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도 한 예다. 회사 설립 당시 사람들은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할 수 없다고 비난했지만 1년에 100만켤레 이상의 신발을 파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덕분에 마이코스키는 6년 동안 수백만명의 아이들에게 새 신발을 선사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고객과 직원의 행복을 동일시하는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자포스, 고객의 디자인으로 티셔츠를 만드는 티셔츠 쇼핑몰 스레드리스도 차별화된 시도로 성공을 거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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