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휴가는 물 건너 갔네…" 직장인 휴가 포기 이유는

입력 2013-06-21 10:02  

일부 직장인들이 올 여름 휴가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686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87.2%는 '이미 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나 나머지 12.8%는 '휴가를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휴가를 포기한 직장인들에게 이유를 묻자 23.5%의 응답자가 '회사 내 휴가 시스템이 미비해 사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업무상의 이유(19%),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17.7%), △경제적 여건(17.3%), △회사 내 사정(13.1%), △엄청난 인파, 도로 정체 등을 겪는 것이 싫어서(8.8%)였다.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과도한 업무를 이유로 들거나 회사 내 눈치를 보느라 휴가를 쓸 수 없는 것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직장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휴가로는 무려 59.9%의 직장인이 ‘인파가 몰리지 않는 곳에서 즐기는 릴렉스 휴가’를 선택했다. 다음은 △해수욕장-워터파크-계곡 등으로 떠나는 스펙타클 휴가(21.3%), △집에서 즐기는 리얼 휴가(14.7%), △영화관-공연장-한강 등 도심에서 즐기는 씨티 휴가(4.1%) 순으로 나타났다.

휴가 일정은 ‘8월 초’가 34.7%로 가장 많았으며, △7월 말(25.1%), △8월 중순(13%), △8월 말(9.2%), △7월 중순(8.3%) 등의 순이었다.

기간은 ‘5일’을 연이어 쓰겠다는 의견이 33.7%를 차지했고, △3일(21.6%), △4일(18.7%), △5일 이상(14%), △3일 미만(12.1%)로 나타났다.

휴가 파트너를 묻는 질문에는 ‘가족’이 26.8%로 제일 높은 비율을 보였다.  26.4%는 ‘혼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애인’과 함께 보낼 것이라는 직장인의 비율이 24.3%, ‘친구들’이 15.5%, ‘친척’ 3.6%, ‘직장 동료’ 0.9%, ‘이웃’ 0.4%, ‘동호회’ 0.1%의 순이었다.

휴가 비용은 ‘30~40만원’을 쓸 것이라는 응답자가 29.1%로 가장 많았다. △10~20만원( 21%), △50~60만원(10.6%), △60만원 이상(10.4%)였다. ‘최대한 쓰지 않을 예정’이라는 응답자는 9.7%, ‘10만원 이내’라는 응답자는 6.5%로 나타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이번 휴가에 비용을 절약하기 보다는 휴가를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었다.

직장인이 올 여름 휴가에서 가장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37.3%의 직장인이 여름 휴가의 목적으로 ‘정신적 안정’을 꼽았다. 33.7%의 직장인은 ‘신체적 휴식’이 여름 휴가의 목적이라고 응답했으며, ‘함께 간 사람들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라는 응답도 14.7%였다. 이어 ‘독서, 공부 등의 자기계발’을 하겠다는 직장인이 4.7%, ‘휴가지에서 애인 만들기’가 4.2%, ‘SNS 등을 이용해 주변 사람들에 자랑하기 위해’가 2.7%, ‘성형 등 미용계발’이 1.6%로 조사됐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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