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스마트폰에 빠진 대한민국…"뇌에도 쉴 시간을 줘라"

입력 2013-06-21 15:51  


“미디어 역사는 장차 스마트폰 등장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것이다.”

지난해 ‘기술과 사람, 정부와 시민의 공존’을 주제로 개최된 ‘서울디지털 포럼 2012’에서 나온 말이다. 이는 미디어 역사를 구분할 만큼의 강력한 스마트폰 영향력을 잘 나타내 준다. 그야말로 스마트폰 세상이다.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지 않는 사람이 없다. 눈을 마주치고 얼굴을 마주하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수그리고 스마트폰에 몰두해 ‘수그리족’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을 정도다. 지하철을 타 보면 수그리족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인터넷 검색부터 채팅, 문자, 게임, 동영상 감상, 각종 문서 열람 등에 푹 빠져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대한민국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듯하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성인 2배

최근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성인의 두 배 수준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10세 이상 49세 이하 스마트폰 사용자 1만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만 10~19세)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18.4%로 전년(11.4%)보다 7.0%포인트 증가했다. 20대는 13.6%, 30대는 8.1%, 40대는 4.2%로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성인 평균 중독률(9.1%)보다 두 배나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이며 중독자의 경우 사용 시간이 무려 7.3시간에 달했다. 중독자는 1회 평균 19분씩 하루 23차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과 달리 지난해 전체 인구의 인터넷 중독률은 7.2%로 전년 7.7%보다 0.5%포인트 줄어 들었지만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은 10.7%로 전년(10.4%)보다 늘어났다.

#팝콘 브레인, ADHD 유발 위험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을 얕봐서는 안 된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은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더불어 빠르고 강한 정보에는 익숙하고, 현실 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을 하지 않는 이른바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이 될 수도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뇌 발달을 위해 2세 이하 유아에게 스마트폰, TV, 인터넷을 아예 보여주지 말라고 권고할 정도다.

의학계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은 창의력 감소와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뇌가 쉬는 동안 머릿속에 입력된 정보가 서로 이어지는 과정이 진행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생각과 창의력이 생각난다. 하지만 스마트폰 중독자들은 뇌가 쉬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 의학계의 이야기다. 또한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의 경우 주의집중력, 사고 전환능력,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등 스트레스성 건망증 환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마트폰 사용 시 자세로 인한 문제도 발생한다. 스마트폰 스크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로 있다 보면 목과 어깨에 무리가 가고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거북목증후군’이라 한다. 마치 거북처럼 목을 쭉 뺀 자세로 인해 생기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사람에 따라 두통이 발생하거나 허리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장시간 쓰면 눈에도 악영향을 준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물체를 볼 때 1분에 12~15번 정도 눈을 깜빡이는데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스크린에 집중하다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1분에 5~7번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눈을 깜빡여야 눈이 건조해지지 않는다. 스마트폰 몰입으로 눈의 깜빡임이 줄어들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충혈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고 두통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눈에 통증을 느끼거나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확산되는 디지털 디톡스 운동

최근 해외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여 오프라인의 여유를 찾자는 디지털 디톡스(detox·해독)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움직임을 뜻하는 신조어다. 단식으로 몸에 쌓인 독소나 노폐물을 해독하듯이 스마트기기를 잠시 꺼둠으로써 정신적 여유를 회복한다는 취지다. 디지털을 통해 결코 얻을 수 없는 경험이 있고 그런 경험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성인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스마트폰 중독현상을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운동일 것이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이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해줌과 동시에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개인 휴대용품이라는 점이 한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다. 스마트폰은 우리말로 직역하면 똑똑한 휴대폰이지만 똑똑한 휴대폰 과다 사용이 우리의 뇌는 물론이고 몸과 생활까지 멍청하게 만들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손정희 한국경제신문 연구원 jhs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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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40초 보면 공부 몰입까지 20분 걸려"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의 경고

세계가 인정하는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사진). 숫자 500개를 순서대로 또 역순으로 기억하는 능력을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두뇌 능력 계발 및 향상에 대한 강의로 모토로라, IBM,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GE 등 글로벌 기업에서 2500회가 넘는 강연을 했다.

최근 에란 카츠는 이스라엘 문화원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만드는 비법과 기억력 증진법 등을 특별강연했다. 카츠는 현대인이 겪는 기억력 감퇴에 대해 집중을 방해하는게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보지만 관찰하지 않고, 듣지만 귀 기울이지 않고,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부에 정신을 집중하다 스마트폰을 40초만 봐도 다시 공부로 몰입하기 까지 20분이 걸린다”며 “스마트 폰이 똑똑해질수록 사람은 더 멍청해진다”고도 말했다.

또한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노벨상 수상자의 25%를 차지하는 이유로 유대인식 교육에 답이 있다고 했다. 유대인의 전통학당 ‘예시바’에서도 마치 우리나라 서당에서 천자문을 외우듯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 칸막이 없이 시끄럽게 떠들며 공부한다고 소개했다. 공부 잘하는 법은 아이들을 많이 걷게 하라고도 한다.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뇌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 뇌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카츠는 기억력을 높이는 다섯가지 팁을 소개했다.

‘많이 걸어서 뇌에 피를 공급하라’ ‘사소한 일에도 흥미를 가져라’ ‘질문받으면 또 다른 질문으로 답하라’ ‘기억할 것들을 이미지로 상상하라’ ‘머리속 나쁜 기억을 빨리 지워라’ 등 이다. 에란 카츠는 <천재가 된 제롬> <슈퍼 기억력의 비밀> 등 베스트 셀러 저자로서 최근 <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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