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심상치 않은 실질금리 상승

입력 2013-06-21 17:16   수정 2013-06-22 04:08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실질금리가 2011년 8월 이후 무려 3%나 상승했고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질금리 상승은 선진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이 가장 가파르고 금리 수준도 높다.

지난 10년간 평균 실질금리와 비교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1.0%와 1.5%로 과거 평균 수준이고 유로존은 과거 평균이 1.2%인데 현재 0.3%에 불과하다. 그러나 5월 현재 한국의 실질금리는 1.8%로 과거 평균 1.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실질금리 상승은 명목금리 상승과 물가상승률 하락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그레이트 로테이션(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동) 논쟁,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명목금리는 상승하는 반면 기대와 달리 경기회복 속도가 물가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역사적 최저 수준인 연 2.4%에서 불과 64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명목금리의 상승보다 경기회복 강도를 반영하는 물가상승률에서 더 큰 원인을 찾아야 한다.

미국과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모두 1.4% 수준인데 한국은 1.0%에 불과하다. 미국과 일본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것이다. 현재는 적어도 수요가 견인하는 좋은 인플레이션(good inflation)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현된 물가상승률 간 격차가 여전히 크다.

2000년 이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근접하면서 시중자금이 서서히 주식시장으로 유입됐고 실질금리가 3%대에 근접하게 되면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실질금리 상승이 당장 주식시장을 압박할 정도는 아니고 아직 여유가 있다. 그러나 좋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실질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점차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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