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시장이 다음달 1일 개장한다. 창조경제의 근간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이 어떤 곳이고 왜 출범하는지, 성공하기 위해 무엇일 필요한지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코넥스 시장 개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넥스 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이 자금 조달을 쉽게 할 수 있고, 코스닥 상장사로 커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이 제 역할을 다할 경우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넥스 시장은 올 연말까지 1조~1조50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조경제에 양분을 제공하는 뿌리가 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 유관기관들은 코넥스 상장기업 등 혁신기업 지원을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을 위해 21개 기업이 신청서를 냈다. 바이오, 정보기술(IT), 의료기기, 의학 입시학원, 펀드 평가사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업체들이 코넥스 입성을 위해 최종 심사대에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21개 회사에 대해 경영관련 문제점이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오는 25일 상장사들의 윤곽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은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이 전산 작업을 끝마친 다음달 1일 코넥스 무대에 오르게 된다.
◆ 코넥스, 코스닥보다 진입은 '쉽게'
코넥스에 들어서기 위한 조건은 까다롭지 않다. 자기자본 5억 원 이상, 매출 10억 원 이상, 순이익 3억원 이상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외부 회계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라면 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쳐 코넥스 무대에 설 수 있다.
코스닥 상장 요건이 자기자본 15억 원 이상, 매출 50억 원 이상인 점과 비교하면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들의 원활한 상장을 위해 이들을 측면 지원하는 '지정 자문인 제도'도 신설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지정 자문인으로 선정된 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코넥스에 상장하고 관리하게 된다. 상장 예비기업의 적격성을 심사하고, 주식판매를 주선하며 상장 이후 공시·신고 업무 등을 대리한다.
지난 3월 말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상장 유치 계획과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심사해 11개 증권사를 지정 자문인으로 선정했다. 대형 증권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중소형사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6개사가 선정됐다.
◆ 의무는 '가볍게'…기관·3억 이상 전문투자자만 거래
코스닥 상장사에 비해 의무도 가볍다. 코스닥 상장사는 64개 사항에 대해 공시의무를 지지만 코넥스 상장사는 29개 항목에 대해서만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발생한다.
코넥스 상장사의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도 완화됐다. 현재 50인 이상 투자자에게 증권취득 청약을 권유하는 경우 증권신고서를 내야한다. 하지만 코넥스 상장사가 발행한 증권은 의무가 면제된다.
개인투자조합, 엔젤투자자, 기본예탁금 3억 원 이상 개인투자자도 코넥스 상장사 증권 모집· 매출 판단 기준이 되는 청약권유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진입장벽이 낮아지다 보니 투자자들의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코넥스는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자와 3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전문 개인투자자로 투자자 범위를 한정했다.
사업 안정성이 비교적 약한 코넥스 상장기업에 개인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책이다.
◆ 증권유관기관들도 코넥스 활성화에 힘 보태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5개 증권 유관기관은 1500억 원 규모로 공동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코넥스 상장기업 등 혁신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증권유관기관들이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증권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있다. 시장이 초기에 잘 자리잡아 유망한 혁신기업에 투자가 지속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
5개 유관기관은 이달 말까지 5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한 후 오는 9월 말까지 500억 원, 10월 이후 500억 원을 추가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관기관들이 코넥스에 힘을 싣기로 뜻을 모으면서 코넥스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신시장부장은 "중소·벤처기업들이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며 "상장되는 기업들이 자금조달 등 많은 도움을 받고, 혜택을 입으면 코넥스 시장 개설 목적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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