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유소연 꺾고 시즌 5번째 우승컵…연장 첫홀 자로 잰 버디퍼팅 '마침표'

입력 2013-06-24 17:04   수정 2013-06-25 04:54

고비때 최강 멘털…자로 잰 버디퍼팅

아칸소챔피언십 우승…LPGA 통산 8승 올려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2개 대회 연속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조용한 암살자’의 위력을 과시했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GC(파71·6389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연장전에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꺾고 올 시즌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은 박인비는 미 LPGA투어 통산 승수를 8승으로 늘렸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박인비는 침착했다. 박인비는 세 번째 샷한 공을 홀 1.2m 지점에 붙이며 승기를 잡았다. 유소연이 세 번째 샷한 공은 홀을 지나쳐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졌다. 유소연은 회심의 칩샷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공이 홀을 살짝 비껴가며 버디 기회를 놓쳤다.

박인비는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퍼트를 앞두고도 떨지 않았다. 오른쪽 내리막 경사에서 공을 정확하게 홀에 떨어뜨리며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감격의 시즌 5승을 일궈냈다. 평소 가까운 사이인 박인비와 유소연은 진하게 포옹하며 위로와 축하를 교환했다.

이날 2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6~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14번홀(파5)에서 3m 버디를 집어넣으며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18번홀(파5)에서 2m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유소연은 13번홀(파4)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을 내주는 듯했지만 끝까지 끈질기게 승부를 펼쳤다. 그는 17번홀(파3) 4m, 18번홀 2.5m의 버디 퍼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박인비를 연장전으로 끌고 나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 번째 샷에서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해 우승을 박인비에게 내줬다.

박인비는 ‘여제’로 유명했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처럼 막판 역전 드라마를 펼쳐 동료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월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린 박인비는 4월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도 역전승(시즌 3승)을 거뒀다. 2주 전 열린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박인비에 이어 세계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아마추어 리디아 고(16), 김인경(하나금융)과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그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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