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제품 해외진출 도와드려요"

입력 2013-06-24 17:04   수정 2013-06-25 03:32

롯데마트, 中상하이에 전용매장…CJ오쇼핑, 제품기획 컨설팅
GS·현대홈쇼핑, 중국·인도서 판로 개척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김을 팔던 박향희 사장(45)은 최근 해외 출장으로 바쁘다. 지난해 중국 미국 호주 등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홍콩 내 판권을 놓고 협상 중이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중국 롯데마트가 진행한 ‘한국 상품특별전’에서 우승한 뒤 중국 5개 점포에서 김을 판매했다. 한 달에 300만원어치를 팔던 박 사장은 연 매출 20억원의 기업체를 갖게 됐다. 박 사장은 “그전에는 비행기를 탈 줄도 몰랐지만 롯데마트가 수출입, 통관, 마케팅 등의 업무를 지원해줘 수월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中에 中企 전용 매장

해외 유통망이 없고 브랜드 파워가 약한 국내 중소업체들이 유통업체와 손잡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소기업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면 유통업체는 기존 유통망을 통해 중국 인도 태국 등에 제품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 상하이점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인 ‘K-히트 플라자’를 설치하는 등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곳에 현지 바이어들을 초청해 중소기업 제품 품평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2의 ‘박향희 구이구이김’을 찾겠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또 오는 28일 베이징 지우시엔차오점에서 ‘한국 상품 소싱 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제품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중국 내 인허가와 수출 통관 절차를 대행해주는 한편 상품의 중국어 번역 작업도 도울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올해 중국 점포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작년의 두 배 수준인 200여개 업체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홈쇼핑, 제품 기획부터 컨설팅

홈쇼핑 업체들은 그동안 쌓아온 현지 정보를 통해 제품의 기획단계부터 종합 컨설팅을 해주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압력밥솥 전문회사 PN풍년은 CJ오쇼핑의 컨설팅을 통해 전략을 변경했다. CJ오쇼핑은 현지 경제사정을 고려해 가격이 비싼 압력밥솥 대신 프라이팬을 수출하고, 인도 요리에 맞춰 프라이팬 크기를 2㎝가량 줄여 인도사람들이 좋아하는 오렌지색을 입힐 것을 조언했다. PN풍년은 인도 진출 두 달 만인 지난달 1만세트의 프라이팬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CJ오쇼핑은 해외 방송 판매제품 중 90% 이상이 중소기업 제품이다.

GS샵은 튀김 요리가 많은 중국, 태국 요리의 특성을 고려해 주방용품업체 해피콜에 기름이 튀지 않는 양면팬의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또 중기제품을 수출할 때 제품을 전량 매입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이 재고 부담 등으로 휘청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0일 해외 진출을 통해 판로 개척을 희망하는 중소업체 5개를 선정해 중국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최만수/강진규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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