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중국·동남아 상륙작전

입력 2013-06-24 17:10   수정 2013-06-25 03:09

국내시장 포화…성장잠재력 큰 亞서 승부
SK, 시노펙 손잡고 중국서 에틸렌 생산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석유화학 업체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권 신흥 시장에서 해외 기업들과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기업 또는 현지 기업과 손잡고 합작사를 세우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SK, 하반기 중국서 에틸렌 생산

24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추진 중인 에틸렌 공장의 최종 사업승인을 중국 정부로부터 조만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2006년부터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중국석유화공)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이 공장은 작년 말 설립을 마치고 상업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시노펙이 65%, SK이노베이션이 35%의 지분을 각각 투자한 이 공장은 합성수지 원료인 에틸렌을 연 80만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설비다. SK 관계자는 “지난 2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구두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공식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최종 승인을 위해 방중 기간에 중국 고위관계자들과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 공장이 생산을 시작하면 SK는 중국에서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가동하는 첫 한국 기업이 된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충칭에서 시노펙 및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공동으로 합성섬유와 폴리우레탄 원료인 부탄디올(BDO) 및 초산, 암모니아 등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유화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원자재 기업인 글렌코어, BP 등과도 손잡고 태국과 터키 등에서 벤젠 등을 생산하기 위해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맺어놓고 있다.

◆ 동남아-중앙아시아로도 진출

국내 화학 1위 업체인 LG화학은 중국 사업을 강화해 작년 기준으로 총 매출의 약 40%를 중국 수출로 채웠다. 중국 업체와 합작으로 톈진에 세운 합성고무 공장은 작년 말부터 연 6만 생산 규모로 가동을 시작했다. 톈진엔 폴리염화비닐(PVC) 생산 법인도 운영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해양석유와 합작해 합성수지인 ABS를 생산하는 등 중국 생산량을 꾸준하게 늘려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충칭에 타이어 등 고무제품의 내열성을 강화하는 첨가제를 만드는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한화케미칼은 닝보에서 PVC 공장을 운영 중이다. 윤활유 제조업체인 SK루브리컨츠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기업과 합작으로 생산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유화업체들이 초기에는 기술유출을 우려해 아시아 진출을 꺼렸지만 내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진출 지역도 중국 위주에서 중앙아시아와 동남아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P에 따르면 세계 석유 소비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21.0%에서 2000년 27.7%로 상승한 데 이어 작년엔 33.6%까지 늘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배우 서지석, 결혼 2달만에 '글래머女'와…발칵
'안마女' 따라 원룸 가보니, 옷 벗긴 후…경악
송대관의 추락…166억 빚 때문에 '덜덜'
한고은 "수영복 입으면 가슴이 눕혀져…" 깜짝
딸 성관계 목격 · 데이트 성폭력…10대의 실태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