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미스터리·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문학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댄 브라운이 4년 만에 발표한 신작 《인페르노》(문학수첩·전 2권). ‘천사와 악마’로 4600만부, ‘다빈치 코드’로 9000만부를 팔아치운 ‘페이지 터너’(책장이 술술 넘어갈 정도로 재미있는 책의 저자) 브라운이 이번엔 단테의 ‘신곡’을 주제로 하는 스릴러 소설을 내놨다. 주인공 로버트 랭던이 단테의 신곡 속 세계로 들어가 암호와 기호, 비밀 통로를 해석하고 탐험하며 고전 예술과 미래 과학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작가가 이탈리아 피렌체와 베네치아로 직접 건너가 자료를 수집하고 취재했다.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의 전형을 세운 것으로 인정받는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유작 《영 블론드 데드》(예문)도 출간된 지 17년 만에 한국어로 번역됐다. 트럭운전사와 번역 에이전트, 카피라이터 등의 직업을 거친 프란츠를 스타 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소설로, 이 작품 이후 2011년 심장마비로 사망하기까지 그는 21권의 작품을 써 총 700만부를 팔았다. 살인 사건과 연관된 독일 상류사회의 어두운 진실을 담은 추리소설이다.
20세기 미국 탐정 소설을 대표하는 ‘엘러리 퀸 컬렉션’도 새로 출간됐다. 엘러리 퀸은 사촌 형제인 만프레드 리, 프레더릭 다네이의 공동 필명이자 소설 속 탐정 이름이다. 출판사 검은숲에서 이번에 나온 작품은 1933년작인 《Z의 비극》과 《드루리 레인 최후의 사건》. 무고한 사형수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수사와 셰익스피어 희귀본에 얽힌 비밀을 담았다.
기독교 세계관을 담은 청소년 판타지 소설 《에이딘 연대기》(포이에마)도 눈에 띈다. 낯설지만 매혹적인 또 다른 세계 에이딘으로 빨려 들어간 오누이가 악의 세력과 맞서 에이딘을 구해내는 내용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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