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단독] 통큰 한앤컴퍼니 “STX에너지 위약금 안받겠다”

입력 2013-06-25 17:34  

MOU 파기 따른 100억대 위약금 청구 않기로
'STX그룹, 2700억 추가조달하는데 큰 기여' 평가



이 기사는 06월25일(14: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STX그룹으로부터 STX에너지를 인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계약파기에 대한 위약금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STX에너지를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에 매각하려는 STX그룹의 정상화 계획도 순풍을 달게 됐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STX그룹에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기업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MOU 파기에 대한 손해배상이나 STX에너지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STX그룹 측에 전달했다"고 25일 말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3일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가 보유한 STX에너지 지분 43.2%를 인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6개월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협상권과 STX 보유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이 포함됐다. 그러나 전날 STX그룹이 신속한 자금마련을 위해 STX에너지 지분을 2700억원에 전량 오릭스에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한앤컴퍼니와 맺은 MOU는 자동적으로 파기되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MOU가 파기될 경우 STX그룹으로부터 최대 100억원 규모의 위약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STX에너지 인수작업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STX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던 것"이라며 "PEF 운용사로서 평판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국내 주요 기간산업을 운영하는 STX그룹의 발목을 잡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STX에너지 인수는 실패했지만 한앤컴퍼니의 인수전 참여는 STX그룹과 오릭스간의 분쟁을 해소시킨 촉매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STX에너지 매각을 놓고 STX그룹과 오릭스가 벌이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달 초 한앤컴퍼니는 국내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STX에너지 지분 100%를 735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STX그룹이 보유한 지분 뿐만 아니라 오릭스가 보유한 지분까지 모두 사들이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그전까지 오릭스는 지난해 STX에너지 지분 투자 당시 맺은 조항에 따라 지분재조정(리픽싱)을 주장해 왔다. 오릭스가 2700억원을 더 주고 STX 보유지분을 사들이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STX에너지 지분 100%를 735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한앤컴퍼니의 추가제안 때문이라는게 투자은행(IB)업계의 중평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PEF로서는 투자기회를 한건 잃었지만 STX그룹이 2700억원을 더 받을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점에서 그 이상의 평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공지] 2013 제 3회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평가 대상 -7월15일 결과발표!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