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코넥스 D-6] 창조경제 이끌 1조5000억 시장 열린다

입력 2013-06-25 20:41  

연내 50여개 상장 예정…다음달 1일 개장
거래활성화 여부 ‘관심’



이 기사는 06월25일(17: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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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중소기업 자금조달시장인 코넥스(KONEX)시장이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중소기업 21개사가 코넥스 시장 출범과 함께 상장1호 기업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연내 50여개 기업이 코넥스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 기업당 시가총액 300억원으로 잡아도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시장이 조성되는 셈이다.

○다음달 1일 개장…상장조건 대폭 완화
코넥스시장은 초기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출범하는 제3시장이다.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진입하기엔 형식적인 요건이 부족하지만 성장성이 뛰어난 초기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코넥스시장엔 자기자본 5억원 이상이거나 매출 10억원, 순이익 3억원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초기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다. 기존 코스닥시장의 외형요건(매출 100억원, 순이익 20억원 이상)보다 대폭 완화된 조건이다. 이 외에도 상장 유지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국제회계기준(IFRS)나 지정감사인 규정을 면제해줬다. 코넥스 상장사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도 없앴다. 기존 증권시장에선 50인 이상 투자자에게 증권취득 청약을 권유하는 경우 증권신고서를 내야한다.

진입장벽이 낮다보니 투자자들의 리스크는 높은 편이다. 정부는 시장참여자들을 제한하는 방식의 예방책을 쓰고 있다. 금융투자회사(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각종 연기금, 벤처캐피털, 엔젤투자자, 개인투자조합 등 위험을 감내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만 코넥스 상장사에 투자가능하다. 개인투자자는 현금 및 증권평가금 등 기본예탁금이 3억원 이상인 경우 참여할 수 있다.

○단일가 경쟁매매 방식...매수단위 100주
코넥스시장은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제한적이고, 장기투자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매매 방식도 기존 증권시장과 차이점이 있다. 거래가 활성화될 때까지 단일가 경쟁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장이 열린 후 매 30분마다 단일가로 매매가 체결된다는 의미다. 30분간 쌓인 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코스닥 관리종목의 거래방식과 동일하고, 오전 8~9시·오후 2시50분~3시까지 이뤄지는 동시호가주문과 비슷한 원리다. 매매수량 단위는 100주다.

타 증권시장에는 없는 경매매 방식도 도입했다. 최대주주나 VC가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할 때 지분분산 수단으로 활용하기 편하도록 했다. 지분율 2% 이상 혹은 1억원 이상의 매도를 원할 경우 매수자 여럿을 끌어모아 주식을 팔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들은 각 증권사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우리 한국 대신 키움 IBK 등 11개 지정자문인 외에도 일부 소형증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코넥스 거래시스템을 갖췄다. 단, 기본예탁금이 3억원 미만인 개인투자자는 주문이 자동 거부된다.

코넥스 상장사들의 공시 내용은 한국거래소의 공시시스템(kind.krx.co.kr)서 확인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는 64개 사항에 대해 공시의무를 지지만 코넥스 상장사는 29개 항목에 대해서만 투자자들에게 알리면 된다. 회사의 경영·재산 및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을 자율적으로 공시하지만 불성실공시를 하는 경우엔 엄격한 제재를 받는다.

○거래활성화 여부 관심
거래활성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벤처·중소기업의 자금창구의 필요성을 누구나 인정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여서다. 실제로 2005년 코넥스와 같은 이유로 출범한 프리보드시장의 경우 거래량 부족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초가 호가범위를 최대 200%에서 400%까지 늘렸다. 상장하자마자 상한가(15%)를 기록하면 총 36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시장이 열린 것이다. 시초가 산정기준도 다양화했다. 자율적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종목은 지정자문인이 매일 100주씩 매도주문을 내도록 의무화한 것도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방편이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5개 증권 유관기관은 1500억원 규모로 공동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아직도 코넥스시장 투자유인이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코넥스 전용펀드에 한해 배당소득세를 면제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다는 방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세제혜택”이라며 “코넥스시장이 자리잡을 동안 한시적으로라도 세제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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