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1.2% "향후 2년간 내 집 마련 계획 없다"

입력 2013-06-28 18:14  


직장인 10 명중 7명은 ‘내 집 마련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가 운영중인 복지포털을 이용하는 기업 임직원 438명에게 ‘주거안정 욕구’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응답자 중 71.2%는 "향후 2년간 주택 마련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 소유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주거 안정’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설문에서 직장인 과반수 이상은 현재 살고 있는 주거여건에 ‘만족’하고 있었다. 현재 주거지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43.8%)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도 9.6%로 나타나 주거여건에 대해 만족하는 직장인들은 과반수 이상(53.4%)을 차지했다. 주거만족도에 대해 ‘보통이다’는 30.8%, ‘불만족하다’는 13.0%를 각각 기록했다.

위와 같이 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녹지, 휴게공간이나 대형마트, 편의시설 등 거주지 주변의 ‘생활환경’(49.3%) 때문이라고 답하였고 교통여건(16.4%), 주거유형(15.8%)을 이유로도 꼽았다.


주거유형에 대해 ‘아파트’가 전체 응답자의 64.4%로 가장 많았고, ‘빌라, 다세대’(18.5%)가 그 뒤를 이었으며, 단독주택(6.8%), 다가구(5.5%), 오피스텔(4.8%) 순으로 조사되었다.

거주형태로 ‘자가’(41.8%)보다 ‘전∙월세’(49.4%) 등 임대를 선호하는 ‘렌트(Rent)족’이 다소 많은 것도 직장인의 최근 주거 인식에 대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 외에 ‘지인과 동거한다’(8.9%)는 직장인도 있었다.

직장인 중 58.2%가 금융권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거비용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님 지원’(16.4%)을 통하여 주거비용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직장인들은 주거생활을 위해 ‘금융서비스’(49.3%)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하여 주거안정의 욕구와 함께 하우스푸어나 렌트푸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재무설계나 가계부채 경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해 금융서비스에 이어 주택 중개∙세금 관련 ‘부동산 거래서비스'(14.4%)와 금융비용에 대한 미래가치를 상담하는 ‘부동산 투자 컨설팅’(13.0%)도 필요하다고 답하였다.

남영우 나사렛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직장인들의 목적이 대부분 내 집 마련 이었으나 최근에는 주거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효율적 주거지원을 위해서는 대출 활용여부, 주거희망지역, 재무상황 등 개별적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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