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생산공장을 방문했다.
1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방문해 냉장고, 세탁기, 압축기 생산 라인을 차례로 둘러봤다. 근무하고 있던 임직원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격려한 뒤 함께 식사자리도 가졌다.
김 회장은 직원들 앞에서 "동부는 기업활동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그룹"이라며 "후발기업으로 출발했지만 기업가정신과 혁신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오늘의 동부그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전자는 그 동안 살아남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회사였지만 이제 동부대우전자라는 새로운 기치 아래 미래를 향해 새출발하고 있다"며 "세계인의 가정에 정말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 세계 어떤 전자회사보다 불량률이 낮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글로벌화, 전문화,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세계적인 종합전자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부와 대우가 한 식구가 된 뒤 김 회장이 생산공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방문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동부는 지난 2월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고 사명을 동부대우전자로 바꾼 뒤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전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달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직원들 임금을 10% 인상하고, 근로조건과 사내복지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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