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양생명, 2조원에 ING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


이 기사는 07월01일(02: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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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보험 컨소시엄이 ING생명보험 한국 법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preferred bidder)로 선정됐다.

1일 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는 현지시각 27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을 ING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보고펀드는 28일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양생명은 약 2조원에 ING생명 지분 100% 인수하겠다고 제안, 가격 조건에서 다른 인수 후보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과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MBK는 보고펀드 제안 가격에 미치지 못했고 80% 안팎의 지분만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 인수 기준으로 환산한 MBK측 가격은 1조8000억원대로 전해진다. 한화생명도 1조원대 가격을 써내, 경쟁에서 뒤처졌다.

ING와 동양생명의 실질적 대주주인 보고펀드는 이미 주식매매계약서(SPA) 세부 사항에 대부분 합의, 보고펀드가 앞으로 한달여간 계획한 자금을 확보하면 경영권 매매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이 앞으로 한달간 계획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MBK와 한화생명은 동양생명의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ING생명 인수를 통해 보험사 덩치를 키워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웠다. 동양생명은 방카슈랑스, ING생명은 설계사를 통한 보험 판매에 강점을 갖고 있다. 동양생명(17조원)이 ING생명(23조원)을 인수하면 총자산 40조원 규모의 업계 5위권 생명보험사로 도약한다. ‘빅 3’인 삼성 한화 교보생명에는 못 미치지만 4위인 농협생명(44조원)을 턱밑까지 추격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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