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도 '양극화'…미쓰비시, 짐 쌀 준비하는 속사정 알고보니..

입력 2013-07-02 14:26  

스바루 한국 시장 철수 이어 미쓰비시도 판매 중단
상위 5개 브랜드가 70% 점유…중하위 업체는 '부진'



수입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판매 실적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독일차 빅4는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반면 실적이 부진한 업체들은 판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CXC모터스(대표 조현호)는 최근 서울 반포와 여의도, 경기 분당에서 운영하던 전시장 3곳을 모두 폐쇄했다.

이와 관련, CXC모터스 측은 재고 물량이 소진돼 잠정적인 소비자 판매 중단에 들어간 것이지 법인 판매를 접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난해 일본 스바루자동차가 판매 부진으로 한국 시장에서 짐을 싼데 이어 한국에서 재기를 노린 미쓰비시의 철수도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쓰비시는 2011년 수입사 MMSK가 판매 부진으로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그간 미쓰비시는 판매가 저조해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대로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사모투자펀드인 CXC가 진행중인 입수합병(M&A)을 마무리하는 대로 자동차 시장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는 2011년 판매를 한 차례 중단한 후 CXC모터스가 사업권을 따내며 국내 시장에 재진출했다. 올 초 연간 900대 판매목표를 내걸고 야심차게 사업을 시작했으나 지난 5월까지 판매량은 고작 99대(점유율 0.16%)에 그쳤다.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는 미쓰비시 뿐만이 아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도요타 등 상위 5개 브랜드가 수입차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반면 18개 업체들이 나머지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 한국 시장에 진출한 피아트(16대)를 비롯해 시트로엥(44대), 캐딜락(33대) 등은 지난 5월 판매량이 50대에도 못 미쳤다. 월 1000대 이상 판매하는 독일차 메이커와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국내 소비자 공략에 대한 실패 등이 꼽힌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고유가 시대에 연비가 뛰어난 디젤 엔진 차량이나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 수입차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수입차 브랜드는 판매가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일수록 향후 중고 시장 가격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이에 판매가 저조한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 할인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진행했던 최대 300만원 수준의 할인 프로모션을 이번달까지 연장했다. 한국닛산은 지난달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가격을 3000만원대 수준으로 낮춘데 이어 7월에는 알티마, 큐브 등 주력 모델에 유류비 100~200만원을 지원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볼보코리아 역시 이달부터 한·EU FTA 관세 인하폭과 자체 할인을 더해 300~600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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