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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농장 없는 네덜란드…'주스 강국'된 비결은

입력 2013-07-02 17:10   수정 2013-07-03 05:39

로테르담항 가보니

남미서 수입해 재가공·수출…유럽 주스 소비량 60% 생산




지난달 26일 찾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산업단지에 있는 ‘콘티넨탈주스’. 공장 입구엔 나흘 전 브라질에서 수확한 오렌지를 가득 실은 트럭 10여대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이 오렌지는 온도와 질소, 산소 함량을 조절할 수 있는 최신식 창고 안에서 숙성 과정을 거친 뒤 주스로 만들어진다.

유럽 최대 항만이자 관문인 로테르담항엔 오렌지나 바나나와 같이 유통기한이 짧은 농산물이 들어와 가공 과정을 거쳐 유럽 전역으로 퍼진다. 로테르담항 주변 오렌지 가공 공장들은 유럽 오렌지 주스 소비량의 60%를 생산한다. 기후적 여건 때문에 오렌지를 생산할 수 없는 네덜란드가 ‘오렌지의 나라’로 불리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운영·기술연구실장은 “단순히 화물을 환적(換積)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배후에 있는 물류단지를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로테르담항만청은 1990년대부터 항만 배후단지를 적극적으로 개발, 제품 조립·가공·라벨링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힘을 쏟았다. 닉 우예바 로테르담항만청 물류담당 매니저는 “국가가 정책적으로 외국인에게 저렴한 임대료를 책정하고, 최장 6개월 동안 관세 및 부가세를 유예해주는 등 배후 기업 유치에 오래전부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로테르담항 배후 단지에는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전자 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도 있다. 특히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엑슨모빌·로열더치셀 등이 들어서 있는 석유·화학단지는 유럽 최대 규모다.

로테르담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부산항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에 따르면 2011년 로테르담항 인근 물류단지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130억5700만유로이고, 고용인원은 8만9000명에 달했다. 2005년 KMI 조사에서 부산항의 부가가치 총액은 로테르담항의 8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벨기에 앤트워프항에는 자동차 도색작업, 에어컨 연결 등을 하는 하청 공장이 수십 곳에 달하고, 또 프랑스에서 생산된 물에 ‘에비앙’이란 라벨을 붙여서 판매한다.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5위 항만인 부산항의 배후 물류단지는 어떨까. 총 670만㎡ 규모로 조성 중인 ‘부산 신항 배후 물류부지’는 현재 1차로 ‘북 컨테이너 배후단지’가 2010년 완공됐지만 입주한 업체는 30여곳에 불과하다.

로테르담·앤트워프=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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