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목매던 '취업' 스터디가 '연애' 스터디로 변질

입력 2013-07-03 09:54   수정 2013-07-03 13:45

한 학원가 카페에는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어떤 테이블에서는 눈빛을 반짝이며 자가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이들은 바로 취업준비생. 일명 '취준생'들은 학교, 학원 후 과외 활동으로 유사 직종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모아 '스터디' 중이다.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취업 스터디'가 효과 높은 취업의 노하우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득 만큼 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취업스터디의 득과 실’을 주제로 구직자 608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3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취업스터디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물로 ‘취업관련 정보 습득’(21.2%)을 꼽았다.

이어 △‘취업에 대한 동기부여’(14.4%),△'인맥형성’(12.4%), △‘모의 면접을 통한 면접스킬 습득’(11.1%)이 뒤따랐고, 특히 10.2%는 취업스터디로 얻을 수 있는 수확물로 △‘애인’을 선택해 취업스터디의 새로운 이면을 보여줬다.

다음으로는 △‘같은 처지인 팀원 간의 공감대 형성’(17%), △‘자기소개서 등의 지원서 첨삭’(8.4%), △‘다른 팀원의 장점 벤치마킹’(5.3%)의 순이었다.

취업스터디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팀원에 비해 내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초조해진다’(33.8%)가 가장 많은 취업준비생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취업을 먼저 하거나 자신보다 높은 스펙(능력)을 지닌 팀원 때문에 열등감이 생겨 자신감을 잃는다’(27.4%), △‘무책임한 팀원에 의한 스터디 해산 위험성’(19%), △‘마치 소개팅처럼 변모한 스터디’(12.6%), △‘과도한 벌금이나 규율’(6.2%) 등의 의견이 있었다.

그렇다면 구직자가 꼽은 취업스터디의 또 다른 이름은 무엇일까? 1위는 바로 ‘열등감스터디’(24%)였다. 2위에는 ‘연애스터디’(21.8%), 3위 ‘인맥스터디’(21.3%), 4위 ‘초조함스터디’(11.3%), 5위 ‘벌금스터디’(11.3%), 6위 ‘무책임스터디’(10.2%)의 순이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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