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운용자산 수익률 들여다보니…신한 年5.6% '최고'…라이나 등 3社 4%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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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3 17:39   수정 2013-07-04 01:15

생보사 운용자산 수익률 들여다보니…신한 年5.6% '최고'…라이나 등 3社 4% 턱걸이

생보協, 평균 수익률 연 4.7%로 사상 최저
매출은 첫 100조원 돌파…농협 '빅4' 진입

< 신한·메트라이프 : 연 5.6% / 삼성·라이나 : 연 4.2% >



생명보험사들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중 운용자산 수익률이 사상 최저인 4.7%로 추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4.8%)보다 낮은 것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운용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신한·메트라이프·IBK연금보험이었다. 반면 라이나·삼성·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생보사들의 이익규모는 매출(보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월 농협중앙회에서 분리한 농협생명은 1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삼성 한화 교보와 함께 ‘빅4’ 체제를 구축했다.

○자산운용 수익률 사상 최저

보험개발원과 생명보험협회가 2012회계연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4.7%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5.2%)보다 0.5%포인트, 2010년(5.9%)에 비해선 1.2%포인트 각각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4.8%)보다 낮았다.

2008회계연도에 운용수익률이 낮았던 것은 주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17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말(3월 말)에 1200선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해 코스피지수는 2020선에서 출발해 2000선으로 끝나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도 운용수익률이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은 연 3%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조재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2~3년쯤 지나 과거 높은 금리로 사둔 고수익 채권이 만기상환되면 문제는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회사별로는 신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IBK연금보험이 나란히 5.6%로 가장 좋은 운용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라이나생명 삼성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은 가장 낮은 4.2%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등 장기보유 중인 주식에서 많은 평가이익이 났지만 회계상 반영할 방법이 없어서 나타난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며 “실제 수익률은 더 높다”고 해명했다.

○농협생명, 점유율 10% ‘빅4’

운용수익률은 최저치로 추락했지만 생보시장은 사상 최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의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는 2012회계연도에 115조3085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한 해 전(88조5879억원)보다 30.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올 2월 시행된 세제개편을 앞두고 작년 하반기부터 즉시연금 등이 인기리에 판매된 점이 급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보험료 수입은 10조9251억원으로 점유율 9.5%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생명(점유율 26.7%) 한화생명(12.6%) 교보생명(11.1%)에 이은 것으로 단번에 ‘빅4’ 체제를 구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월별로는 초회보험료에서 교보를 앞설 때도 있다”며 빅4 체제 구축을 자신했다.

농협생명을 제외하면 KDB생명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35.2%로 가장 높았다. 설계사 채널을 통한 영업을 강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34.5%) IBK연금보험(32.0%) 등도 30%가 넘는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수입보험료가 한 해 전보다 11.0% 급감했다. 또 외국계 생보사들이 부진해 우리아비바 메트라이프 카디프 알리안츠생명 등이 나란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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