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무르시…파국 치닫는 이집트

입력 2013-07-04 02:10   수정 2013-07-04 02:12

군부, 무르시 대통령 출국 금지…정부측 "쿠데타 이미 진행"

찬반 시위로 최소 18명 사망



이집트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나흘째 계속된 가운데 군부의 정권 압박 수위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사퇴 압력을 받는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퇴진 불가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집트에선 친·반정부 시위대의 충돌로 2~3일(현지시간) 사이에만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군부 쿠데타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집트 군부는 3일 무르시 정권에 거듭 최후통첩을 보냈다. 군부는 “테러리스트와 폭도들에 맞서 피 흘릴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48시간 내 혼란을 해결하라”고 정치권에 최후통첩을 보낸 데 이어 “최후의 시간”이라는 제하의 군 수뇌부 성명으로 다시 한번 무르시 정권을 겨냥한 것이다. CNN은 이날 이집트 정부 소식통을 인용, “군부의 쿠데타는 이미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군부는 이날 국영 방송국을 비롯한 주요 정부시설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군부가 이날 무르시 대통령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종 시한이 지나도 무르시가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 군부는 무르시를 파면함과 동시에 현행 헌법의 효력을 정지시키고 다른 정치, 사회 지도자들과 함께 과도위원회를 꾸려 조기 대선을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무르시 대통령은 “헌법적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겠다”며 군부가 무력 개입 최후통첩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수개월 내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고 그 이전까지는 권력을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대통령직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군부·반정부 시위대와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 세력이 충돌하면 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카이로 민주화 성지인 타흐리르광장과 대통령궁 주변에는 이날 오후 수만명이 운집해 ‘무르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연일 나스르시티에 모여 무르시 정권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대통령 결사 수호’를 다짐했다. 최근 며칠간 이집트 전역에서는 무르시 대통령 취임 1주년인 지난달 30일을 정점으로 무르시 정권 찬반 세력이 충돌해 수십명이 사망하고 1400명가량이 다쳤다.

미국은 이집트의 시위 사태와 관련해 무르시 대통령에게 조기 선거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무르시 대통령에게 ‘야권에 조기 대선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하고 있다. 그게 이 대치 상황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하며 “그런 요구를 하거나 어떤 결정을 내릴 주체는 (이집트지) 미국이 아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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