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씨엔블루…해외수입 더 많은 스타 속출

입력 2013-07-05 17:10   수정 2013-07-06 02:36

콘텐츠시장 100조 시대 - (2) K팝과 공연시장

K팝 성장 올해도 계속…음악산업 매출 4조2000억
문체부, 음악창작소 조성…인디뮤지션 발굴·지원
올 공연시장 규모 5000억…'난타' 뒤이을 히트작 아쉬워




데뷔 3년차 4인조 밴드 씨엔블루가 지난 4일 일본에서 여섯 번째 싱글 앨범 ‘레이디(Lady)’를 예약 판매해 차트를 석권했다. 일본 음반판매 사이트 HMV에 따르면 한국과 아시아의 일간 종합 및 예약 차트 두 부문에서 ‘레이디’가 1위를 차지했다. 오는 31일 발매를 앞둔 이 싱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씨엔블루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최영아 홍보팀장은 “댄스를 중심으로 하는 다른 아이돌그룹과 달리 ‘밴드아이돌’이란 점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씨엔블루는 걸그룹 카라처럼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데뷔해 성공한 케이스. 6인조 B.A.P(비에이피)도 한국보다 해외에서 유명하다. 독일인들이 직접 투표해 집계하는 독일 아시안차트에서 ‘원 샷’으로 무려 4개월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가수로는 최장 기록이다. 지난해 1월 데뷔한 비에이피는 국내보다 홍콩 태국 미국 등에서 음악활동을 먼저 했지만 독일에서는 아직 공연한 적이 없다.

비에이피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 김영실 팀장은 “독일에서 비에이피의 인기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덕분”이라며 “사랑을 노래하는 여느 K팝그룹과 달리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들려주는 점이 독일인을 사로잡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K팝이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남미 등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빅뱅 동방신기 소녀시대 2PM 2NE1 등이 한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했다면 카라 씨엔블루 비에이피처럼 해외시장에서 바로 데뷔하는 가수가 늘고 있다. K팝 가수들은 비주얼 시대에 어울리게 빠른 템포의 노래를 화려한 안무를 섞어 보여주면서 팬을 확보했다. 유럽에서는 섹스와 마약이 없는 건강한 음악으로 각광받고 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으로 세계를 강타해 K팝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젠틀맨’은 최근 유튜브에서 조회 수 4억건을 돌파해 상반기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개한 ‘강남스타일’은 사상 최고인 17억뷰(5일 현재)를 넘어섰다. 싸이와 빅뱅 등을 거느린 YG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 등은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음악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K팝 수출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2억3500만달러(약 2600억원)로 추산된다. 음악산업 매출은 10% 늘어난 4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최근 2PM 아시아투어를 마친 JYP엔터테인먼트의 정욱 대표는 “올해 K팝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K팝의 한계도 있다. 아이돌그룹의 댄스뮤직에만 기대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홍콩영화처럼 한때 풍미하다 사라질 수 있다”며 “다양한 음악과 가수를 키워 세계시장에 내보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디음악 창작을 지원하는 ‘음악창작소’를 조성해 인디뮤지션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음악콘텐츠시장인 서울국제뮤직페어를 아시아의 허브로 키우고 2016년까지 1만5000석 규모의 K팝 전문 공연장을 고양시에 건설하기로 했다. 해외 팬을 한국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K팝과 반대로 뮤지컬 클래식 연극 콘서트 등을 아우르는 공연시장은 외국의 대작 뮤지컬이나 해외 아티스트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 히트작은 유료 점유율 96%를 기록한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이었고 올 들어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이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뮤지컬은 2010년 1880편, 2011년 2014편, 2012년 2495편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여기에 클래식과 콘서트 연극 무용 등을 합친 지난해 공연 편수는 2011년보다 15% 증가한 9723편으로 집계됐다. 뮤지컬 시장 규모는 3000억원에 이른다. 콘서트와 연극, 클래식시장 2000억원을 합치면 공연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사상 최대 히트 창작물인 ‘난타’를 이을 만한 후계자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게 문제다. 지난해 콘서트시장에서도 최대 히트작은 레이디 가가였다. 그나마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한 뮤지컬 ‘잭더리퍼’가 일본에서 한 달간 공연해 매진을 기록한 것이 성과였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제작한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는 “기초체력이 없는 상황에서 작품 수가 너무 많아 과당 경쟁을 하고 있다”며 “편수를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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