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롱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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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7 17:19  

김선태 논설위원 kst@hankyung.com


골프에서 퍼팅은 풀 스윙에 비해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복잡한 동작이다. 퍼팅 동작에는 손, 손목, 팔꿈치, 어깨, 허리, 무릎 등 우리 몸 6개 부분의 관절과 근육이 정교하게 동원된다는 게 스포츠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이 6개 부분 중 어느 하나라도 평소 연습과 다르게 움직이면 퍼팅에 성공할 확률은 급격히 낮아진다고 한다. 그만큼 어렵고 복잡하며 예민한 게 퍼팅이라는 얘기다.

긴장하게 되면 퍼팅에 실패할 확률 역시 비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가 ‘입스(yips)’ 현상이다. 퍼팅을 꼭 넣어야 한다는 강박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호흡이 빨라지고 온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손에 순간적인 경직현상이 일어난다. 독일 골퍼 베른하르트 랑거는 한동안 심각한 입스로 3피트 거리에서 4퍼트를 밥먹듯 했다고 한다. 하지만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처럼 프로 골퍼들에게 퍼팅만큼 수입과 바로 직결되는 것도 없다. 실제 골프 스코어의 40~45%를 퍼팅이 차지한다는 게 정설이다. 웬만한 프로 골퍼들이 수십개의 퍼터를 갖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롱퍼터가 등장한 것도 어떻게든 퍼팅 성공률을 높이려는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일반 퍼터 길이가 33~35인치인데 비해 롱퍼터는 40인치 이상이다. 샤프트 끝을 배꼽에 대는 벨리 퍼터는 40~41인치, 가슴이나 턱에 대는 브룸스틱 퍼터는 46~50인치 정도다. 롱퍼터는 손, 손목, 팔꿈치, 어깨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실수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한다. 입스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거리조절은 상대적으로 힘들어 롱퍼팅에는 약하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대체적인 고백이다.

1965년 처음 등장한 롱퍼터는 지난 2000년 암을 이기고 투어에 복귀한 미국 골퍼 폴 에이징어가 6년 만에 다시 투어에서 우승할 때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키건 브래들리(2011년 PGA챔피언십), 어니 엘스(2012년 브리티시오픈), 웹 심슨(2012년 US오픈), 애덤 스콧(올해 마스터스) 등 롱퍼터를 쓰는 선수들이 최근 잇달아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면서 그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 미국골프협회(USGA)에 이어 미국 PGA투어 역시 2016년부터 롱퍼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몸의 일부분에 클럽을 고정시키는 것이 부당하다는 견해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평소 롱퍼터를 반대해 온 타이거 우즈에게 그린이 더 유리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이 금지조치에 맞서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완전 퇴출될지는 좀 더 두고볼 일이다.

김선태 논설위원 k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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