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5년새 30% 급등…하반기 '전세 대란' 우려

입력 2013-07-07 17:25   수정 2013-07-08 00:10

재계약 늘고 전세 매물 줄어


전셋값 상승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전셋값은 올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2008년 말보다 30.98% 뛰었다. 매매가격 상승률인 10.21%의 3배에 이른다.

전세가 상승률은 2009년 3.39%, 2010년 7.12%, 2011년 12.3%, 2012년 3.52%, 올 상반기 1.72%를 각각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만 따지면 올 상반기 2.75% 올랐다. 아파트 기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63.7%, 서울 57.7%이다.

‘전세대란’ 사태를 빚은 2010~2011년과 비교하면 전세가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4~5년간 상승세가 누적되면서 임차 수요자들의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례로 부동산114가 조사한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전용 114㎡)의 전세가격은 올 들어 6개월 만에 1억2000만원 올라 8억7500만원에 달했다.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전용 84㎡)는 작년 말 3억4500만원에서 4억3500만원으로 9000만원 뛰었다. 경기·인천 소재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반기에 최고 4000만~6500만원씩 올랐다.

부동산업계는 전세가 상승으로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 시가총액은 약 130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50조원에 이른다. 부동산업계는 여기에 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 등의 전셋값을 보태면 약 1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세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가 비율이 60%에 달하는 데도 매수 수요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입주 아파트 물량이 작년에 비해 줄어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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