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두고 대대적 단속 예고했는데…3시간 만에 음주운전 1000명 적발

입력 2013-07-07 18:09   수정 2013-07-08 01:33

경찰, 7~8월 매주 금·토 단속


경찰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음주운전을 단속한 지 3시간 만에 전국에서 음주운전 사범 1000여명을 적발했다. 경찰이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음주운전자가 대거 적발돼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희박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부터 6일 오전 1시까지 실시한 전국 일제 음주운전 특별단속 결과 1086명이 적발됐다. 이는 올해 하루평균 단속 인원 707명보다 379명(53.6%) 많은 수치다. 586명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를 넘겨 면허 취소 처분을, 482명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5~0.09%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18명은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 전국 교통경찰, 지역경찰 및 기동대원 3672명과 순찰차, 사이드카 등 장비 1745대를 투입했다. 음주운전 사고 예방을 위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특별단속 계획을 사전 예고한 경찰은 머쓱한 표정이다. 경찰이 그동안 음주운전 단속을 예고하고 단행한 이유는 ‘적발’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4일 피서지 유흥가 식당가 등 음주운전 예상 지역을 지역별로 선정해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 특별단속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음주단속은 적발이 아니라 예방에 더 큰 목적이 있다”며 “시민들이 오늘 어디에서 단속한다고 하면 아예 음주운전할 생각을 안 하는 것처럼 실제 단속 며칠 전부터 ‘단속’이란 단어를 머릿속에 주입해 예방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고 단속’은 경찰이 항상 음주단속을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줘 음주운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단속 결과로 ‘예고 단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됐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특별단속을 예고했는데도 1000명 이상 적발된 것은 음주운전이 여전히 만연해 있다는 뜻”이라며 “지속적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휴가철인 7~8월 두 달간 매주 금·토요일 전국에서 일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휴양지 유흥가 등 음주운전 취약지에서는 주·야간 관계없이 상시 단속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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