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업, 트레이딩에 꽂혔다…SK이노베이션 등 사업부 강화

입력 2013-07-07 18:42   수정 2013-07-08 00:16

원유·LPG 등 매매 과정서 시세차익 노려

예측 실패 땐 큰 손실…리스크 관리 필수적



SK이노베이션과 E1 등 에너지 기업들이 트레이딩(무역)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원유나 LPG 국제가격 흐름을 예상한 후 제품을 미리 사들이거나 판매 시점을 조절해 시세차익을 얻는 사업이다. 악화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신사업이지만 예측이 빗나갈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자회사 SK에너지의 트레이딩사업부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로 분사시켰다. SKTI는 원유와 석유 관련 제품의 수출입에 특화한 회사다. 110여명의 전체 직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아시아 지역 원유 거래 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근무하고 있다. SK는 이 회사를 스위스의 글렌코어, 비톨과 같은 원자재 전문 트레이딩 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국내 정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트레이딩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해외 유전 및 자원 개발과 연계해 트레이딩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매출 중 트레이딩 실적을 포함한 수출 비중은 2004년 46%에서 2008년 59%로 상승한 데 이어 작년엔 73%까지 올랐다.

SKTI는 중국 중심에서 호주, 말레이시아 등으로 공략 지역을 넓히고 트레이딩 노하우가 충분히 쌓인 뒤에는 원유 외에 곡물 등의 상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는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PG 수입회사인 E1은 해외시장에서 차익거래에 주력한 결과 최근 매출에서 트레이딩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2008년 이전엔 트레이딩 비중이 40% 안팎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54%까지 상승하는 등 최근 3년간 5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E1은 런던, 싱가포르 등 해외지사와 국내 본사 수급본부 등 트레이딩사업에 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E1 관계자는 “국내에서 LPG 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등 LPG 수입판매만으로 이익 규모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트레이딩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회사인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트레이딩 부문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 현지법인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제품가격 급등락에 따른 위험이 상존해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품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을 안정적으로 얻는 이점은 있지만, 가령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가 값이 급락할 경우 큰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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