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IPO시장 쇠락의 길로

입력 2013-07-09 16:48   수정 2013-07-10 01:37

中 침체·규제·美 '출구' 직격탄
투자자들 외면…자금조달 '뚝'



이달 초 홍콩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한 카지노회사 마카오레전드디벨롭먼트는 요즘 초상집 분위기다. 당초 상장을 통해 7억7800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이었지만 막상 손에 쥔 돈은 2억8200만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목표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그나마 2달러50센트였던 주가는 9일 2달러30센트까지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 대표 증시인 홍콩 IPO시장이 쇠락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10년 700억달러에 육박했던 IPO금액은 올해 현재까지 1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침체하고 있는 것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중국 기업의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달 중국 정부가 금리를 크게 높이며 ‘신용경색’ 현상이 일어난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켰다.

또 다른 안 좋은 소식은 지난 5월 말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QE) 출구전략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경기 전망이 불안한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중국 기업이 많이 상장돼 있는 홍콩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정부의 규제도 문제다. 중국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장부가격 이하로 IPO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몇몇 중국 은행이 홍콩증시 상장을 타진하고 있지만 장부가 이상으로 공모가가 책정될 가능성은 낮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의 주식이 현재 장부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유일한 희망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다. 이 회사는 올해 말 홍콩증시 상장이 유력하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지난해 미국에서 페이스북이 조달한 184억달러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너선 페킨 골드만삭스 아시아주식시장본부장은 “투자자들은 대기업 IPO에는 관심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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