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부메랑 된 진대제 효과?

입력 2013-07-09 17:19   수정 2013-07-09 23:40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한 윌테크, 후광 효과로 가파른 실적개선
"팔린 뒤 효과 반감 우려"…매물로 내놨지만 번번이 실패



마켓인사이트 7월9일 오후 1시11분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가 윌테크놀러지를 인수한 지 5년여 만에 경영권 매각을 시도한다. 윌테크놀러지는 진대제 대표가 이례적으로 직접 투자한 비상장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다. 삼성 납품회사인 이 회사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 대표의 투자를 받으면서 급성장했다. 하지만 회사가 팔리면 ‘진대제 효과’가 소멸될 수 있다는 우려에 매각 작업이 번번이 무산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스카이레이크 2호 PEF(39.6%)와 진 대표 지분(21.0%) 등 윌테크놀러지 지분 60%가량을 파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001년 설립된 윌테크놀러지는 반도체 검사장비 프로브카드 등을 만드는 장외업체다.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을 고졸 출신으로 채용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이 회사는 스카이레이크 투자 직후인 2009년 매출 291억원, 영업손실 46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매년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매출 65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거뒀다.

스카이레이크는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몇몇 PEF들에 이 회사 매각을 타진한 데 이어 최근엔 인터파크에 인수된 아이마켓코리아와 매각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매각 협상은 잇따라 실패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윌테크놀러지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2대주주인 우리블랙스톤코리아PEF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 IB 관계자는 “‘진대제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경영권 인수 후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 측은 윌테크놀러지 지분 100%를 6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인수자 측에선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윌테크놀러지 매각은 진 대표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대표가 50억원 안팎의 돈을 직접 투자했기 때문이다. 스카이레이크는 2010년 PEF가 아니라 자기자본으로 윌테크놀러지 신주에 추가 투자했고, 진 대표는 이듬해 대물변제로 해당 지분을 인수하면서 2대주주에 올라섰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공지] 2013 제 3회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평가 대상!!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 [마켓인사이트] 동부익스프레스·로엔 인수전…국내 PEF는 역차별?
▶ [마켓인사이트] 車부품 우신시스템, 셀트리온 옛 계열사 인수
▶ [마켓인사이트] 범양건영 우선협상자에 신안그룹
▶ [마켓인사이트] 리본즈, 클럽베닛 인수
▶ 고수익 신재생에너지 업체 인수해 스팀공급 사업 "대원전선 영업이익률 좋아질 것"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