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의 딜레마' 빠진 SKT·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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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0 17:25   수정 2013-07-11 05:09

인접대역 경매가 비싸지면 '승자의 저주' 걱정한 KT
다른 방안 선택할 수도…900㎒ 간섭 해소도 변수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4일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안을 공고하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두뇌싸움’이 본격화됐다. 할당안이 결정되기 전에는 자사에 유리한 방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여론전이 치열했다. 이제부터는 전략과 돈 싸움이다. 목표는 좋은 주파수를 싼 가격에 확보하는 것. 경쟁사가 싼 가격에 좋은 주파수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중요한 미션이다. 각사 전략팀과 재무팀은 다음달 경매에 앞서 전략을 짜느라 바쁘다.

○딜레마 빠진 SKT·LGU+

주파수 경매는 1.8㎓와 2.6㎓ 대역 주파수를 밴드플랜1과 밴드플랜2로 나눠 동시오름입찰(50라운드)과 밀봉입찰(1라운드) 두 단계로 진행된다. 통신 3사는 밴드플랜1의 3개 블록(A1 B1 C1)과 밴드플랜2의 4개 블록(A2 B2 C2 D2) 중 하나를 선택해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관전 포인트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다. 두 회사의 목표는 같다. 1.8㎓ 대역 주파수를 보유한 KT가 인접 대역(D2)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해 D2가 없는 밴드플랜1의 가격을 높이는 작전을 펼칠 전망이다. 두 개의 밴드플랜 중 입찰가가 높은 쪽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A1, LG유플러스는 C1에 베팅한다. KT는 이에 맞서 D2 가격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연합이 경매가 끝날 때까지 유지되면 KT는 인접 대역을 비싼 가격에 사들일 수밖에 없다. 유력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운데 한 회사가 배신할 가능성도 있다. 경매 중후반 SK텔레콤이 A1에서 C2로, LG유플러스가 C1에서 C2로 갈아타는 것이다. 이 경우 KT의 인접 대역 가격을 어느 정도 올려놓고 C2를 싼 가격에 확보할 수 있다.

누가 먼저 연합을 깨고 자사 이익을 취하느냐가 문제라는 점에서 ‘죄수의 딜레마’다. 상대방을 속이기 위해 동쪽을 친다고 소리 질러 놓고 실제론 서쪽을 공격한다는 점에서 ‘성동격서(聲東擊西)’ 전술이란 얘기도 있다.

SK텔레콤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49라운드까지 LG유플러스와 함께 밴드플랜1에서 가격을 올리다가 50라운드째 C2에 입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밀봉입찰인 마지막 51라운드에서 LG유플러스보다 높은 금액을 써 C2를 확보할 수 있다. 1단계에서 입찰한 적이 없는 LG유플러스는 최저가를 기준으로 일정 비율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C2를 확보하면 기존 1.8㎓ 대역에 구축한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올해 안에 LTE 광대역화를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50라운드까지 SK텔레콤과 밴드플랜1에서 가격을 올리고 마지막 51라운드에서 C2로 바꾸는 것이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연합이 빨리 깨질수록 유리하다.

○‘승자의 저주’ 나타날까

이번 경매의 최저 경쟁 가격만 총 1조9202억원에 달한다. A·B블록은 4788억원, C블록 6738억원, D블록은 2888억원이다. 출혈경쟁이 벌어지면 경매가가 3조~4조원대로 치솟을 수 있다. KT는 인접 대역을 확보해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 KT 노조까지 나서 주파수 할당안을 비판하는 이유다.

하지만 KT가 막대한 금액을 내고 D2 블록을 가져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경매가를 높이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D2블록 낙찰가를 1조5000억원으로 높이려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A1과 C1 블록의 입찰가를 각각 1조4000억원, 1조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이처럼 높은 가격으로 큰 메리트 없는 주파수를 가져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높은 낙찰가에 부담을 느낀 KT가 D2 대신 밴드플랜1의 다른 블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미래부가 KT의 900㎒ 주파수 간섭을 해소하는 방안을 내놓기로 한 점도 변수다. 주파수 간섭이 해소돼 KT도 두 배 빠른 LTE 어드밴스트(LTE-A)가 가능해지면 인접 대역 확보가 덜 절박해져 경매 열기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상되는 경우의 수가 수백개에 이른다”며 “각사 전략팀이 경쟁사의 각기 다른 전략에 따른 대응 전략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다음달 2일까지 주파수 할당 신청을 받고 적격 법인을 대상으로 주파수 경매를 할 계획이다.

전설리/양준영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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