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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세진 교수의 경제학 톡] (44) 셰일가스 개발의 의미

입력 2013-07-10 17:29   수정 2013-07-11 00:23

몇 년 전부터 셰일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셰일가스는 셰일(shale)이라는 진흙암석층에 포함된 가스로, 깊은 암석층에 가스가 섞여 있다 보니 전통적인 원유나 가스에 비해 채굴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1970년대 석유 파동 전후로 미국이 기술 개발에 나섰고, 2010년에는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설 정도로 결실을 보게 됐다. 게다가 셰일가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채굴 가능한 셰일오일 역시 개발할 수 있게 돼 천연가스와 원유 부존량이 획기적으로 늘었다.

부존량이 늘었는데 천연가스와 원유의 가격은 별 변동이 없는 것 같다. 이는 천연가스와 원유의 부존량은 급증하고 있으나 생산공급량은 그다지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원유 생산이 급감하면서 지난 2년 사이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부존량 증가만큼 생산이 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천연가스와 원유가 필수재의 속성을 갖는 데서 비롯된다.

필수재는 공급이 늘어날 때 가격은 떨어져도 거래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꼭 필요한 상품이어서 수요자들이 가격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급자는 생산량을 조절할 수는 있지만 수요자들이 얼마나 구매할지까지는 결정할 수 없다. 결국 공급자 입장에서 보면 천연가스나 원유의 공급을 늘려 가격이 떨어져도 거래량은 이를 상쇄할 만큼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 매출 규모는 줄어들게 된다.

셰일가스와 셰일오일 개발에 적극적인 미국에서는 비교적 활발한 생산으로 천연가스와 원유 수입을 줄이고 있지만 가까운 캐나다와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입할 뿐 바다를 건너는 수출에는 소극적인 편이다. 결정적으로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원유 가격 하락을 방치하는 것보다는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매출에 유리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천연가스와 원유 부존량 증가는 장기적으로 이들 가격의 급등을 막는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까지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원인 중 한 가지는 중국의 고성장으로 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지만 증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재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유럽의 경기가 침체돼 수요가 많지 않지만, 언제든 경기가 좋아져 수요가 증가할 때 미국을 비롯한 산유국들이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커졌으므로 과거처럼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을 위험은 줄어든 것이다.

셰일가스의 개발로 조만간 천연가스나 원유 가격이 크게 하락하리라는 장밋빛 기대를 하기는 어렵지만, 오일쇼크의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반갑다. 다른 한편 수요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천연가스나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원자재 가격 등락에 따른 충격을 받지 않지 않으려면 그 의존도를 줄이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세진 < 동국대 경제학 교수 sejinmin@dongguk.edu</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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