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의 척도 자궁, 한방으로 다스리자

입력 2013-07-11 08:40  


[이선영 기자] 고온다습한(高溫多濕) 여름, 대부분의 여성들은 한 달에 한번 찾아오는 그 날이 반갑게 느껴질 리가 없다. 생리통이 있는 경우는 더욱 그렇고, 생리통이 없더라도 그날엔 왠지 불쾌하고 찝찝함은 물론 혹시 냄새라도 날까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그러나 여성건강의 척도는 자궁이며 자궁건강의 척도는 바로 생리다. 따라서 매달 규칙적인 생리에 감사하며 더운 여름 자궁위생 청결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생리의 주기, 기간, 색깔, 덩어리의 변화, 통증의 유무 등을 매월 꼼꼼하게 체크하면 혹시 자궁이나 난소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병을 키우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등 자궁 및 난소 질환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나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 가임기 여성의 40~50%가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최근 4년간 21%나 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대의 젊은 미혼여성은 물론 청소년에게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자궁근종, 왜 생길까?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육에 생기는 ‘살혹’, 즉 양성종양을 말한다. 자궁근종은 과도한 에스트로겐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장기간의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불규칙한 식사, 산업공해, 인스턴트식품으로 인한 독소의 축적, 비만 및 잘못된 다이어트, 유전적요인, 약물남용, 갑상선 기능의 저하 등이 자궁근종의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신경과민성 증상과 비슷해 많은 여성들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로 인해 대부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가 너무 늦게 발견돼 심한 자궁 손상으로 자궁을 아예 적출해야 하는 등 위급한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대단히 많다. 실제로 한국은 현재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를 기록, 수술건수도 41%나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자궁근종은 발생위치에 따라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생리가 길어지거나 양이 많아지고 덩어리가 나오면 자궁근종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10cm이상 커지면 하복부에 딱딱한 혹이 만져 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생리를 전후로 한 극심한 복부 통증, 하혈, 냉대하, 분비물의 악취 등으로도 자궁근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병연령도 많이 내려가고 있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근래엔 멀리서 20세 유학생이 자궁근증으로 내원했을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위와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나중에는 대량출혈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빈혈 합병증과 생리통, 불임, 자궁적출수술까지 야기할 수 있으니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기미,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어지럼증, 탈모, 말을 할 때 숨이 차는 증상, 골반통증, 아랫배가 나오는 현상, 빈뇨, 성교통은 물론 우울증,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나는 등의 증상도 자궁근종 증상에 해당하니 각자 하나하나씩 체크해봐야 한다.

자궁근종, 의심되면 MRI 검사부터

자궁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로 여성의 평생건강과 임신, 출산에 매우 중요한 장기다. 그러므로 자궁근종은 초음파보다는 MRI 촬영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좋다.

MRI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초음파보다 정확하므로 임신·출혈과 관련하여 자궁근종과 자궁내막과의 거리 측정과 자궁근종의 예후 판단, 정확한 크기와 개수의 파악 등 진단과 치료방향 설정 및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치료는 보통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과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전자궁적출술을 많이 한다. 단,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은 재발률이 높고 전자궁적출술은 조기노화를 초래하여 여성의 평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수술에 신중해야 한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한방치료도 있다. 이는 자궁근종의 합병증인 출혈을 직접적으로 치료해줌으로써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심각한 피로, 어지럼증, 숨참(근종심장), 면색위황(얼굴과 몸이 누렇게 뜸), 기미, 탈모, 조갑건열(손톱과 발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짐), 우울증 등의 자궁근종 환자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치료해 준다.

이로써 가정생활, 직장생활, 취미생활, 성생활 곤란 등을 해결하여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강시켜줌은 물론 어혈을 제거하고 더 이상의 자궁근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시키며, 자궁근종의 크기와 개수를 줄여준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들을 개선해 자궁이 생리와 임신 등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절하고 돕는다. 어쩔 수 없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후라면 자궁근종의 합병증과 수술 후유증 치료 및 재발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근종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여성의 자궁은 항상 따듯해야 한다. 여름에는 과도한 냉방으로 자궁이 한기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체온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짧고 타이트한 핫팬츠보다는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의복을 입는 것이 좋다. 기온이 높아 균들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생리 중에는 생리대를 자주 갈아주고, 한방세정제를 이용해 주 1회 뒷물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더불어 카페인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술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현저히 늘리니 피하는 것이 좋으며, 변비는 에스트로겐의 재흡수를 유도하기 때문에 변비기가 있는 사람은 곶감, 바나나 등의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항상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역과 다시마, 깻잎, 선지국, 고기, 생선 등은 근종 개선에 도움을 준다. 반면 출혈량이 많은 여성은 출혈을 부추기는 석류, 오메가3, 달맞이꽃 종자유 등의 섭취를 금하고 월경 중 뜸, 핫팩, 좌훈, 반신욕, 장거리운전, 여행, 대청소, 심한 운동 등은 피해야 한다.
(사진출처: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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