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려도 너무 안 팔려!'···상반기 굴욕 맛본 신차는?

입력 2013-07-11 09:54  

피아트·시트로엥 궁여지책(窮餘之策)···가격 15% 깎아줘
기아 카렌스, 기대 이하 성적 낸 대표 국산



'안 팔려도 너무 안 팔려!'

올 상반기 야심차게 나온 신차들의 성적이 부진하다. 신모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낮아 해당 업체들의 고민이 쌓여가고 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일부 수입차의 상반기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뒤늦게 해당 업체들은 판매 부진에 빠진 차종의 가격 할인 폭을 키우고 있다.

이탈리아 피아트 자동차의 수입사인 크라이슬러코리아는 7월 한 달간 소형차 친퀘첸토(500·팝 등급)의 차값을 종전 2690만원에서 수입차 최저 가격인 2240만원으로, 500 라운지 등급은 2990만원에서 254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출시된지 6개월 이내 신차 값을 15% 이상 깎아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피아트 관계자는 "신차를 내놨으나 출시 당시와 지금은 시장의 트렌드가 달라졌다"며 "가격적인 부분이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니(MINI) 오리지널과 신형 골프가 출시되면서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큰 폭의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친퀘첸토 등 3개 모델을 팔고 있는 이 회사는 올 1~6월까지 판매대수가 181대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30대 젊은 층을 상대로 브랜드 출범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으나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프랑스 자동차 시트로엥의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다음달까지 DS3 1.6ℓ 가솔린을 2990만원에서 2540만원으로 역시 15% 깎아준다. 판매 부진이 원인이다. 상반기 시트로엥 총 판매대수는 212대.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이 브랜드 론칭 이전부터 연간 1000대 이상 팔겠다고 밝힌 터라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국민차' 대접을 받던 모델이 한국으로 건너와 쓴맛을 본 셈이다. 비슷한 가격대로 나온 폭스바겐 폴로(2490만원)는 지난 3개월간 700대 팔렸고, 신형 골프가 일주일간 700대의 사전 예약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혼다의 5도어 해치백 '유로 시빅'도 22대 밖에 팔리지 않았다. 혼다코리아가 올 초 신차 발표 당시 연간 300대 판매 목표를 잡았으나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포드코리아가 팔고 있는 퓨전 1.6 세단의 경우 다운사이징 투입의 실패 사례로 꼽힌다. 퓨전 2.0이 377대 팔린 반면 1.6 저배기량 모델은 32대에 그쳤다.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130만원 밖에 나지 않는다.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도 지난 1월 출시한 ATS 세단이 독일차와의 경쟁에 밀리면서 신차 효과가 사라졌다. 6개월간 판매대수는 44대로 미미하다. ATS가 부진하자 캐딜락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 대비 가격을 꼼꼼히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제품 인지도가 높거나 가격 경쟁력을 갖추거나 둘 중 하나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산차 시장에선 기아차의 야심작이던 신형 카렌스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애초 목표로 잡은 월 2000대 이상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 지난 3개월간 3500여대 판매, 지난달엔 921대에 그쳤다.

쉐보레 트랙스도 출시 초기 "가격이 비싸다"는 소비자 반응을 얻으면서 판매량이 저조해 지난 5월 822대, 6월엔 649대가 팔렸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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