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장마' 언제 끝날까

입력 2013-07-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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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다. 한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 달 이상 코스피지수는 2000선 아래에서 맴돌았다. 투자자들이 애가 탈 만하다.

‘한국 증시 장마’를 몰고온 열대성 저기압은 G2(미국과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조기 출구전략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중국의 단기 신용경색 영향까지 겹쳐 타격이 적지 않았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보고서에다 시장 기대에 못미친 2분기 실적으로 한국 증시에 쏟아진 빗발은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출구전략을 이른 시일 내 시행하진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먹구름이 걷혔다.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갔던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다소 진정될 것이란 희망도 싹텄다. 버냉키 의장이 오는 17~18일 미 상하원 청문회, 30~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공식 멘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달래기’에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말을 번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G2 장마전선’의 이동 여부와 소멸 여부에 시선을 고정해야 할 것 같다. 15일에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중국 경기가 코스피지수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에, 중국 경기둔화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 해도 수치가 갖는 의미는 어느 정도 있을 전망이다. 중국 2분기 GDP 증가율 등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중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중요 관전 포인트다.

전문가들은 큰 흐름을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짧은 투자’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초심 박영수는 “주가가 단기간에 오를 특별한 호재가 없어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시장과 삼성전자 흐름이 비슷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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