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이는데…청약통장 1600만명 '사상 최대'

입력 2013-07-16 17:37   수정 2013-07-17 04:51

입지 좋은 곳 선별청약용? 집값회복기 대비 보험용?

일반 예금보다 금리 높고 청약가점제 축소도 한 몫
잠재적 수요기반 확대…하반기 시장 활력소 되나




최근 미분양이 쌓이는 등 신규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에도 아파트 분양에 사용되는 청약통장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이 일반예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던 데다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에 대한 가점제 폐지 등 청약조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주택경기 회복에 따라 집값이 오를 경우 청약우선 순위를 확보해두기 위한 수요자들이 많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주택업계는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하반기 분양시장에는 청약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황에도 청약통장 급증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596만1244명으로 사상 최고다. 연초(1490만5057명)에 비해 늘어난 가입자 수는 106만4113명이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금액은 30조4315억원으로 연초(25조5693억원)보다 4조8622억원이나 불어났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09년 5월 주택청약종합저축(종합저축) 출시 이후 급증, 2011년 3월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해 4월 1507만168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여 동안 150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 4월 1546만1858명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5월 1576만917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최근 석 달간 연속 증가세가 가팔랐다.

이 같은 증가세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가입기간이 2년이 넘으면 이자가 일반예금보다 높은 최고 연 4%가 보장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도 청약받고 저축이자도 높은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또 ‘4·1 부동산 대책’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에 대해 청약가점제가 폐지되고, 전용 85㎡ 이하 주택에서는 청약가점 적용 비율을 하향 조정(75%→40%)하면서 추첨 비율을 60%로 확대하는 등 청약 규제를 완화한 것도 한 요인이다. 아울러 향후 주택경기가 회복돼 집값이 오를 때 좋은 조건으로 청약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보험용’으로 가입해두는 장기수요자들도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반기 청약 수요 확대 ‘기대’

앞으로 청약통장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가 오는 22일부터 연 3.3%로 낮아지고, 앞으로도 시장상황에 맞게 수시로 조정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토부가 공공분양 물량을 전용 60㎡ 이하 소형으로 한정하고, 공급물량도 대폭 감축하기로 함에 따라 청약저축통장의 활용도가 낮아져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의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청약통장이 1600만개에 육박해도 분양시장 청약실적은 주택업계의 기대에 못 미쳤다. 양도세 5년 면제 등을 골자로 한 ‘4·1 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반짝 인기를 끈 뒤 지난달부터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낮고, 취득세 감면 종료 등 정책여건이 분양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하지만 하반기에 위례신도시,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인기 주거지’에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지역별로 분양열기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들 유망지역에는 청약통장의 위력이 발휘될 것이란 얘기다.

도태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수요기반이 두터워졌다는 의미”라며 “하반기 주택 시장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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