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반기 고객감동 방송광고] 빨간운동화·전통시장 등 활용…눈부신 비주얼보다 진정성으로 승부

입력 2013-07-17 15:30  

총평 - 한경·CM전략연구소 공동조사


올 상반기 소비자들을 감동시킨 방송 광고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정성으로 승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부신 비주얼보다는 이해하기 쉽고 공감가는 내용의 광고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경제신문과 CM전략연구소가 공동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광고를 조사한 결과였다. 기업과 그룹 부문 광고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 광고캠페인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냉장고 부문 삼성전자 지펠 푸드쇼케이스, 은행부문 IBK기업은행, 수송기기 부문 르노삼성차, 신용카드부문 KB국민 혜담2카드, 정보통신 기업PR 부문 SK텔레콤 등이 최고의 호감도를 얻었다.

현대자동차그룹PR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이라는 문구를 중심으로, 짧은 광고 속에 스토리를 담아내 소비자들의 감성을 이끌어냈다. ‘빨간운동화’ 편에서는 아이가 운동화의 끈을 매고, 다른 아이가 매듭짓는 것을 도와주면서 서로 함께 뛰어가자고 역설한다. 50대 남녀 외에도 20, 30대층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획득했다. 이유로는 ‘이해하기 쉽다’(10.2%)와 ‘표현에 공감이 간다’(10.0%) 순이었다.

삼성 지펠 푸드쇼케이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떠올리게 하는 카피처럼 한 편의 영화 같은 주방의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지난 4월과 5월 가정용전기전자 업종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획득했다. 이유는 ‘이해하기 쉽다’ ‘표현에 공감이 간다’ ‘모델이 매력적이다’ ‘상품 자체가 매력적이다’ 순이었다.

IBK기업은행

딱딱한 이미지의 은행 광고에서 벗어나 송해라는 푸근한 이미지의 모델을 통해 편안하고 친숙한 기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호도 조사에서 22%를 기록했다. 여성층보다는 남성층에서, 연령별로는 50대 남녀층에서 호감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유는 ‘모델에 신뢰가 간다’ ‘이해하기 쉽다’ ‘표현에 공감 간다’ 순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자동차
이나영을 모델로 내세운 이 광고는 선호도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우수했다. 수송기기 업종이 소비자 1명에게 광고 선호도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평균 2613원이지만 ‘이나영’ 편은 724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를 제외한 남성 타깃으로부터 높은 선호도를 얻어냈다. 이유로는 ‘광고가 진실되게 느껴진다’ ‘표현에 공감이 간다’ ‘모델에 신뢰가 간다’ 순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전통시장’ 광고 캠페인은 최근 ‘갑의 횡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현상을 잘 반영했다. 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중심에는 기술이 있다. 사람과 기술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잘 포착한 것이다. ‘영상이 좋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사람은 꿈꾸고 기술은 이룹니다. 가능성의 릴레이’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국민 혜담Ⅱ카드

신용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를 폐지하고 혜택도 축소하자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알맞은 혜택을 제공해주는 신용카드를 찾기를 원한다. 혜담Ⅱ 카드 광고에서는 ‘슈퍼스타K’ 우승자인 로이킴이 쇼핑센터와 영화관, 마트, 공항 레스토랑 등에서 카드 한 장으로 어디서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노래한다. 이 광고를 좋아한 이유로는 ‘모델에 신뢰가 간다’(11.93%)가 가장 많았고 ‘활기찬 느낌’(11.75%), ‘이해하기 쉽다’(10.41%)가 그 뒤를 따랐다. 30대 여성층과 40대 남성층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어떻게 조사했나…소비자 패널 2400명 대상 '가장 좋아하는 광고' 설문

한국경제신문과 한국CM전략연구소(www.cmvalue.co.kr)는 지난 4월과 5월 2400명의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전체 TV 광고에 대한 호감도를 측정했다. 소비자 패널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0~59세 남녀로 구성됐다.

조사방법은 우선 소비자가 최근 본 방송광고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을 떠올려 내용을 직접 생각나는 대로 설문지에 적고, 광고브랜드 또는 기업을 적도록 했다.

조사자 측에서 내민 광고물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남은 광고를 자발적으로 상기해 기술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다 호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변수의 값을 반영해 최종 결과를 산출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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