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피해 '제로' 에 도전…예측시스템 도입·앱으로 위험지역 정보 제공

입력 2013-07-17 17:11   수정 2013-07-25 09:38

(2) 예방도 첨단과학

사면경사·토심 등 포함 전국 714곳 데이터 구축




지난 16일 오전 11시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내 산사태예방지원본부 상황실. 산림청 산사태방지과 직원들이 최근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중북부 지역의 비구름대가 표시된 상황실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이날 밤부터 중북부 지역에 최고 200㎜의 비가 예보돼 직원들 얼굴에는 긴장감이 넘쳤다. 이명수 상황실장(산사태방지과장)의 긴급회의 소집 명령이 떨어졌다. 피해가 예상되는 지방자치단체에 주민 대피를 통보하기 위해서다. 이 실장은 “기상청의 전국 기상 데이터와 산림청의 산사태 정보 시스템이 연계돼 강우량과 해당 지역의 토질 등을 실시간 자동 분석해 산사태 위험을 주의, 경계, 심각으로 발령한다”고 말했다. 주의 단계부터 해당 지역 산사태 관계자 20명에게 문자, 팩스, 전화 등으로 전달된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대형화하고 있는 산사태에 대응해 예방책도 첨단과학으로 무장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산사태 정보 시스템(http://sansatai.forest.go.kr)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4월부터 13억2000만원을 들여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전국 714개 지역의 동네예보·초단기예보 자료에 해당 지역 토양에 물이 얼마나 흡수돼 있는지 등 11개 분석자료가 더해져 실시간으로 산림청에 보내진다. 전 국토를 가로·세로 5㎞ 크기의 4600여개 격자로 나눠 분석함으로써 세밀하게 산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산사태 정보 시스템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거주지의 산사태 정보를 볼 수 있다.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연구원은 “예측 시스템을 이용하면 언제든 토양 속 물의 양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산사태 발생 시기에 대한 예측력이 40% 높아지고 예보 오류 비율도 1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초부터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산사태 피해 예방 기술도 선보였다. 이용자가 충남 공주시 계룡산에 올라갔을 때 앱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이용자 주변의 산사태 위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이 연구원은 “2014년까지 산지 토사재해 방재 시스템을, 2015년까지는 야계(野溪·산지에 접속된 시내 또는 하천) 사방구조물 적정배치 지원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다른 정부 부처에서 개발하는 각종 산사태 예측 시스템 개발도 컨설팅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에서 2015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급경사지 재해위험도 평가 및 재해위험지도 개발’과 미래창조과학부의 ‘극한 강우 산사태 실시간 예측 및 대응기술 개발’에 산림청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산사태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사태 예측 기술의 정확도 개선을 중점 연구과제로 지속 개발함으로써 선진국 수준의 재해 대처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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