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윅스’ 이준기의 눈물로 얼룩진 포스터 촬영 현장 ‘탈주’

입력 2013-07-17 21:56  


[김보희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투윅스’의 포스터 촬영현장이 공개됐다.

7월17일 공개된 ‘투윅스’(극본 소현경 연출 손형석, 최정규)의 티저 포스터에서는 주인공 장태산 역의 이준기가 완전히 뒤집어진 경찰 호송차 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티저 포스터는 극중 살인 누명을 쓴 장태산이 경찰차로 호송되던 중 교통사고가 난 장면을 배경으로 한 것. 함께 공개된 스틸컷은 장태산이 오토바이를 타고 탈주하는 순간을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하늘이 마치 살인 누명을 쓴 장태산의 속내를 대변하는 듯하다. 덤프트럭에 치여 완전히 뒤집어지고 부서진 호송차 위에 서있는 이준기의 모습은 위태롭지만 결연한 느낌을 준다. 백혈병에 걸린 딸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누명을 벗는 일보다 서인혜(박하선)와 딸이 있는 병원으로 2주 내에 돌아가는 것이 더 시급하기 때문.

포스터 촬영은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11일 경기도 양주 일각의 한 사거리에서 진행됐다. 실제로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인 만큼 이날 촬영은 경찰과 시민들의 협조 아래 차량을 부분 통제했다.

포스터 촬영에는 MBC 사진팀을 비롯해 연출팀과 조명팀 등 50여 명이 넘는 스태프가 사거리를 가득 메웠다. 제작팀은 소품으로 쓰이는 호송차와 덤프트럭을 렉카를 이용해 뒤집었고, 스모그를 뿌려서 교통사고 현장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이준기는 얼굴에 피를 흘리는 분장을 하고, 비가 내려 흥건히 젖은 도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촬영을 시작했다. 거세지는 빗줄기에 촬영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그는 잠시도 쉬지 않고 감정을 이어나가려고 노력하는 베테랑 배우다운 모습을 보였다. MBC 사진팀 역시 도로에 엎드려 촬영을 진행하며 이준기의 감정을 충분히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눈물로 포효하는 이준기의 열연에 현장에 있던 스태프는 물론 지나가던 시민들까지 발걸음을 멈추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MBC 사진팀 이영재 팀장은 “포스터에는 캐릭터의 감정과 처한 상황 등을 한꺼번에 응집해 표현해야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연기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준기의 캐릭터 표현력은 최고다”라며 이준기를 극찬했다.

한편 ‘투윅스’는 의미 없는 삶을 살다 살인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이다. ‘여왕의 교실’ 후속으로 8월 방송 예정.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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