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보다 뜨거웠던 남북女전사 '동포애'

입력 2013-07-22 02:47   수정 2013-07-22 09:12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북한에 1대 2 역전패

지소연 다리 쥐나자 北선수가 마사지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강호 북한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아쉽게 역전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 여자부 풀리그 1차전에서 북한에 1-2로 졌다.

한국은 2005년 8월16일 경기 고양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에서 패한 이후 북한과의 성인 대표팀 대결에서 8연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A매치 상대전적에서 북한에 1승1무10패로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김수연(스포츠토토)이 선제골을 뽑았으나 전반 37분, 38분 허은별(4.25)에게 연속골을 맞고 무너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관중 6530명이 모였다. 한국의 붉은악마, 북한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통일을 기원하는 한국시민단체들이 따로 지정된 구역에서 차분한 응원전을 펼쳤다.

윤 감독은 차연희(고양대교)를 최전방 공격수, 지소연(아이낙 고베)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좌우 날개 공격수로는 김수연, 전가을(현대제철),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민아(현대제철), 심서연(고양대교)을 배치했다. 좌우 풀백은 조소현(현대제철), 김혜리(서울시청), 센터백은 김도연, 임선주(이상 현대제철)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북한은 라은심(압록강), 허은별을 투톱 공격수로 세웠다. 좌우 미드필더에는 리예경(압록강) 김수경(4.25), 중앙 미드필더에는 최은주(평양) 김은주(4.25)가 포진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윤송미(평양), 김은하(소백수), 김남희, 김은향(이상 4.25)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홍명희(4.25)가 맡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북한은 FIFA 랭킹 9위이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를 이뤄 평균 연령이 21세일 정도로 전력이 불안정했다.

한국은 위축된 상대를 몰아붙여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0분 지소연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흔들다가 내준 볼을 김수연이 왼발로 강하게 때려 북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북한의 반격은 거셌다. 북한은 전반 37분 골지역 혼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허은별이 골문 안에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북한은 1분 뒤 역습에서 김은주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허은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들어 지소연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동점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5분 지소연의 헤딩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고, 후반 30분 지소연의 직접 프리킥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북한은 전열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내려 밀집수비를 유지하며 역습을 노렸다. 한국은 북한을 더 거칠게 몰아붙였으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23분 전가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강력한 유효 슈팅이 골키퍼 펀칭에 막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면서 조급해진 탓에 드리블과 패스가 둔탁해졌다. 한국은 볼을 계속 점유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5시15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풀리그 2차전을 치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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