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진 대표 "한강 영화축제 잘되면 평양서도 열고싶어"

입력 2013-07-22 17:23   수정 2013-07-23 05:33

기업 문화기부 받아 서울시민영화제 여는 이혁진 대표

정부·지자체 지원 받지 않고 사재에 기업 협찬만으로 개최



“영화 ‘쇼생크탈출’에서 주인공 팀 로빈스는 감옥에서 맥주와 함께 모차르트 곡 ‘피가로의 결혼’을 들으면서 여유를 즐깁니다. 저는 10여년간 영화 투자로 번 돈을 서울 시민에게 영화를 통해 돌려주면서 힐링을 찾고 싶습니다.”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46·사진)가 내달 16일부터 30일까지 한강변에서 ‘2013 서울시민영화제’를 연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그는 그동안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관계사인 유니온창투를 통해 영화펀드를 운영하면서 ‘광해’ 등에 투자했다. 개인 자금에다 금융인으로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 기업들로부터 10억원가량을 기부받아 영화제를 열게 됐다. 서울에서 열리는 29개 영화제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 것과 다른 방식이다.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기업들의 협찬만으로 여는 첫 영화축제일 겁니다. 전문가들이 아니라 서울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영화를 선별해 야간에 극장이 아닌 한강 주변 야외에서 상영할 계획입니다. 한강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상영 장소는 세빛둥둥섬, 여의나루, 상암 유니세프광장, 청계광장 등이다. 1950년대 서울의 풍광과 시민들의 풍속을 엿볼 수 있는 한국 영화 ‘서울의 휴일’(1956)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판타지로맨스 외화 ‘미드나잇 인 파리’, 가족 애니메이션인 ‘해피피트’ ‘마당을 나온 암탉’ 등 70편이 선보인다.

이 대표는 “한강뿐만 아니라 카페 버스 등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손쉽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네 드 펫’, 문화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시네 드 버스’ 등 다양한 상영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내달 16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폐막식은 30일 반포 세빛둥둥섬 내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는 “폐막작은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된 시민영화공모전에서 서울의 풍광을 담은 10편의 영상을 선정해 편집·상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제를 운영하는 ‘시네드서울’은 직원 10여명의 사회적기업으로 바뀌게 됩니다. 영화제가 커지면 기업도 성장할 거고요. 장기적으로는 평양시민영화제도 열어 문화교류를 추진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이 영화제 협찬사로는 현대자동차, 네파, 치과프랜차이즈 위디메디칼 등이 확정됐다. CJ, 쇼박스 등 영화투자배급사들은 영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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