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의' 김종학 PD, 분당 고시텔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3-07-23 12:51   수정 2013-07-23 12:53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신의' 등을 연출한 유명 드라마 PD 김종학씨(62)가 23일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고소돼 최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Y빌딩 5층 고시텔 방에서 김씨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관리인 이모(5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욕실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출입문 틈은 모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방에서 함께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최근 피소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고시텔 관리인 이씨는 "이틀간 투숙하겠다고 말했다"며 "나갈 시간이 지났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아침 9시50분께 문을 두드리니 열리지 않았다. 작은 창문으로 보니 출입문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어 문을 열어 확인해보니 (김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 지난달 2차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한경닷컴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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