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나 작가 "김종학 PD 마지막 전화 한 통 못받아"

입력 2013-07-24 10:34   수정 2013-07-24 11:06


"김종학 PD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잠을 깨면 '아 이상한 꿈을 꾸었어'라고 말할 거 같습니다"

송지나 작가는 24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고 김종학 PD의 죽음에 애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송지나는 "좀 전에 제가 앉아있던 자리에 20여 년전 '여명의 눈동자'의 주인공이었던 박상원 씨나 채리나 씨가 있었습니다. 몇 년 전 '태왕사신기'의 주인공이었던 배용준 씨나 이지야 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작년에 방송된 '신의' 주인공이었던 김희선 씨나 민호 씨가 류덕환 씨가 박세영 양이 함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분의 초창기 작품을 함께 했던 나이 지극한 연기자 스태프와 마지막이 되어버린 작품의 젊은 연기자 스태프가 한 방에 다 함께 있었습니다. 정말로 꿈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이렇게 다 모이게 해서 밥 한 번 같이 먹고 싶으셨던가. 그런가요?"라며 글 속에 슬픔을 담았다.

그는 "오래된 작품의 다른 연기자 분들이 옛날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 가운데 힘없이 앉아있는 '신의'연기자 분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두개의 녹화를 간신히 마치고 창백한 얼굴로 달려온 희선 씨나 급히 비행기표를 구해 한밤중에 달려온 민호 군이나 어두운 그림처럼 앉아있는 덕환 군이나 울음부터 터뜨리던 세영 양이나 그렇게 구석에 있지 말아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김종학 PD의 안타까운 죽음이 '신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

또 송지나 작가는 김희선을 언급하며 "3년을 한결 같이 기다려 합류했던 '신의'. 힘든 촬영장에서 감독님을 유일하게 웃게 해주었다는 은수. 이름없는 스태프나 신인 연기자들이 자신들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다고. 이름 있는 누나가 우리 힘 좀 되어주세요. 그래서 고소장에 이름을 얹어주었던 내막을 제가 압니다. 감독님을 상대로가 아닌 제작사를 상대로. 그런데 그 이유로 울고 또 울어요. 그러지 말아요"라며 위로했다.

그는 "잘못을 한 이가 있다면 그 긴 세월을 함께 했으면서도 마지막 전화 한 통화 받지 못한 사람"이라며 "그렇게 얄팍한 세월을 지녀온 사람이지요. 얼른 자야겠습니다. 그럼 이 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고 잠이 깰 수 있을 거 같아요"라고 자책했다.


한편 송 작가와 고 김종학 PD는 1988년 '인간시장' 작품으로 만나 1991년 MBC '여명의 눈동자' SBS '모래시계' '대망' KBS 2TV '태왕사신기' SBS '신의' 등 다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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