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산업 이끌 '최고급 두뇌' 1만명 키운다

입력 2013-07-24 17:03   수정 2013-07-25 03:34

정부, 인력고도화 전략


2009년 완공된 인천대교.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총 18.38㎞로 국내에서 가장 크고 길다. 하지만 다리를 건설하는 데 핵심이 되는 타당성 조사, 기획, 설계 등 엔지니어링은 영국업체 아멕과 일본업체 조다이가 맡았다.

삼성물산 등 국내 업체는 시공, 기자재 등 부가가치가 낮은 영역을 담당했을 뿐이다. 결국 사업비 2조4680억원 가운데 46%인 1조1459억원이 해외 업체에 돌아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엔지니어링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국내 업체가 수주한 플랜트나 대형 교량 건설 사업비의 30~40%는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가 차지한다”고 전했다.

○고급 인력 1만명 양성

이에 따라 정부는 엔지니어링, 해양플랜트, 시스템반도체(SoC),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고급 두뇌 인력을 연평균 1500명씩, 1만여명 양성하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급 두뇌 역량 강화를 통한 산업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부터 우수 공과대에 엔지니어링디자인연구센터(EDRC)를 신설한다. EDRC는 공과 교육을 강화해 산업계 수요에 맞는 고급 인력 양성, 기획·설계, 교육과정 개발, 해외 연수 등을 지원하는 곳으로 2017년까지 20곳을 열기로 했다.

현재 포스텍 한 곳에 불과한 엔지니어링 특성화대학원은 2020년까지 10곳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대 인하대 해양대에 설치된 해양플랜트 특성화대학원은 2020년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급 두뇌 인력은 내년 830명, 2015년 1120명, 2016년 1370명 등으로 점차 늘려 2020년엔 2090명까지 양성한다는 목표다. 7년 동안 양성할 전체 고급 두뇌 인력은 1만750명으로 연간 1500명 선이다. 또 고급 두뇌 전문기업 제도를 신설해 2017년까지 300개를 지정할 방침이다.

○부가가치 큰 산업 육성 절실

정부가 이 같은 전략을 마련한 것은 2007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 2만달러에 진입한 이후 7년째 제자리걸음인 한국 경제의 돌파구가 고급 두뇌 인력을 양성하는 데 달려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획·설계·엔지니어링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의 진입장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기술과 경험을 갖춘 ‘브레인웨어’ 확보가 절대적이라는 것.

예컨대 자동차와 조선은 세계적인 수주 경쟁력을 갖췄지만 제품의 내장 시스템을 작동하는 임베디드 SW는 해외 업체 의존도가 높다. 2011년 기준으로 임베디드 SW 국산화율은 모바일 15%, 자동차 5%, 조선 4%, 국방 1%에 불과하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부가가치가 그만큼 큰 셈이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대학의 공학 계열 졸업 이수 학점이 축소되는 등 공학 교육이 약화된 게 전문 인력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이라며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고급 두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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