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성장세 꺾였다

입력 2013-07-24 17:03   수정 2013-07-25 00:56

애플 2분기 예상 외 매출 증가…잘 팔린 구형폰 덕분

2분기 순익 21.5% 급감…'저가 아이폰 출시說' 솔솔
삼성·LG도 실적 부진…중저가폰 판매 적극적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잇달아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놓고 있어서다. 애플은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저가 아이폰 출시설’이 다시 불거졌다. 국내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에만 주력하던 삼성전자도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고가 아이폰5 잘 안팔려
애플은 2분기에 매출 353억2300만달러, 순이익 6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0억2300만달러보다 3억달러 늘어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350억달러를 살짝 뛰어넘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88억달러)보다 21.5%나 줄었다. 애플의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3120만대였다. 시장 예측치 2650만대를 크게 웃돌았다.

아이폰이 시장의 예상보다 많이 팔렸음에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아이폰5 등 신형 아이폰보다 구형 아이폰이 더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판매량 중 아이폰4와 아이폰4S의 비중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아이폰 판매량 가운데 아이폰5가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불과하다.

○고가 스마트폰 시대 저문다

애플의 2분기 실적에서 주목되는 것은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478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올 1분기 3740만대로 꺾여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아이폰5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4 등 고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자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저문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미 1분기 기준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4%, 북미는 73%, 서유럽은 61%를 기록했다.

시장분석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세계 3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부터 3억2000만~3억3000만대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2억3790만대, 지난해 2억9220만대, 올해 3억2490만대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던 시장이 주춤할 것이란 얘기다.

반면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중국 등 신흥시장은 아직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보급형 스마트폰의 올해 출하량을 작년(3억6000만대)보다 60% 이상 늘어난 5억8200만대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2011년 말 평균 347달러에 달하던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평균 판매가격은 1분기 처음으로 3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저렴한 스마트폰 잇달아 출시

고가 스마트폰이 예전처럼 팔리지 않는다는 것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의미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1분기보다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전 분기(1328억원)의 반토막으로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G시리즈에 대한 마케팅 비용 때문에 출혈이 컸던 반면 주로 저가 스마트폰이 많이 팔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선 중저가 스마트폰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올 3분기엔 갤럭시 메가, 갤럭시 폴더(가칭), 갤럭시S4 미니, 갤럭시S4 액티브 등 중가 스마트폰을 잇달아 선보이기로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고 믿지도 않는다”고 말했지만 시장에선 “애플이 지난 6월 말부터 저가 아이폰 생산을 시작했다” “대당 300~400달러 수준”이라는 루머와 시제품 사진까지 떠돌아 다니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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