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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은혁 언급, 속 시원한 해명대신 사과 “모두 미안”

입력 2013-07-24 22:06  


[김보희 기자] 가수 아이유가 은혁과의 루머를 언급하며 해명이 아닌 사과를 전했다.

7월23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는 아이유가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연예인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루머를 해명하는 ‘풍문으로 들었소’ 코너는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앞서 아이유는 은혁과의 스캔들 사진으로 많은 루머를 낳았다.

이날 아이유는 평소 보다는 굳어있는 표정이었지만 모두의 기대에 부흥하 듯 “사실을 밝히겠다. 저도 우물쭈물하게 말하는 게 답답하다”며 루머를 속 시원하게 해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그에 걸맞는 결혼설부터 임신설 악플러 등 자신에 대한 루머를 속 시원하게 해명했다.

하지만 딱 하나, 대중들이 정말 궁금해 했던 은혁과의 사진 해명은 속 시원하지 못했다. 그는 은혁과 찍은 사진 언급이 나오자 “미안하다. 그 분과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 들게 미안하단 말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질문 본질에 맞지 않는 생뚱맞은 사과를 전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한 것.

아이유의 사과는 그동안 소속사나 아이유가 내오던 입장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속 시원한 발언을 기대케 했던 시청자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

21살 여가수가 아직은 이런 발언에 휩싸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특성을 이미 알고 출연했다면 적어도 ‘이런 사실은 아니다’ ‘이건 맞다’ 정도의 언급은 있었어야 했지만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더 아이러니함을 낳았다.

아이유는 그동안 드라마에 전념하며 직접적인 공식 발언은 피했다. 그러나 정면 돌파로 자신의 루머를 해명하는 토크쇼에 출연했으니 사실 각오쯤은 생각해 두었을 터. 더군다나 스스로 방송 초반 “제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 다 말할 것”이라는 발언까지 했음에도 불구 해명해야할 사안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사과로 끝나며 더욱 의혹만 증폭시켰다.

현재 아이유의 은혁 언급은 방송이 끝난 이후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이유는 해명도 아닌 애매모호한 사과 발언으로 인해 사실상 대중들의 기억 속에 점점 잊혀지고 있었던 판도라 상자를 다시 연 셈이 됐다. (사진출처: SBS ‘화신’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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