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주유소 통매각합니다" 정유사들 적자운영 늘어…10여개씩 한데 묶어 매물로

입력 2013-07-25 17:19   수정 2013-07-25 23:48

알뜰 주유소 늘며 경쟁심화
연기금·사모펀드 등 대체 투자처로 관심 보여




정유회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를 줄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유사들은 개별 주유소 단위로 매수자를 찾던 과거와 달리 여러 개의 주유소를 한데 묶어 파는 ‘통매각’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마땅한 대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유소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 사업 손 터는 정유사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2위 정유사인 GS칼텍스는 직영 주유소 145개를 매각 대상으로 정하고 인수 희망자를 물색 중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이 회사가 운영 중인 직영 주유소 413개의 35%에 달하는 숫자다.

2011년 11개, 지난해 7개의 직영 주유소를 각각 줄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대적인 감축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직영 주유소를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중심 상권에서 멀어졌거나 경영 상태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곳은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정유사들도 직영 숫자를 줄이고 있다. SK는 2011년 이후 36개의 직영 주유소를 처분했고 현대오일뱅크는 35개를 매각했다. 에쓰오일도 16개를 줄였다.정유사들은 보유 중인 땅에 주유소를 지어 직접 경영하거나, 부지를 빌려 직영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를 하나씩 매각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10여개 이상을 묶어 한꺼번에 파는 방식을 선호한다”며 “석유 유통시장에 관심이 있는 일부 중견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연·기금과 사모투자펀드(PEF), 인수·합병(M&A) 전문회사 등도 주유소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내놓은 직영 주유소를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대체 투자처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뜰주유소 확대로 경쟁심화

정유사들이 직영 주유소를 처분하고 있는 것은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0.43%다. 일부 영세 주유소들은 적자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사 퇴직 임직원들이 주유소 영업권을 갖기 위해 경쟁하던 풍경은 옛얘기가 된 셈이다.

정부가 2011년 말 알뜰주유소를 출범시킨 것도 주유업계 경영난의 요인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알뜰주유소는 937개까지 늘었으며 연내 1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체 주유소 숫자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는 1만2720개로 2011년 1만3000개를 넘긴 이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폐업 주유소는 2011년 223개에서 작년엔 261개로 늘었고, 올 들어 5월까지 165개가 문을 닫았다. 휴업 중인 곳도 409개에 달한다.

정상필 주유소협회 이사는 “직영과 달리 자영 주유업자들은 생계가 달린 문제여서 적자가 난다고 곧바로 팔기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최근엔 대형마트까지 저가 주유소 경쟁에 뛰어들어 자영 주유소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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