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빛좋은 개살구?

입력 2013-07-28 17:28   수정 2013-07-29 03:27

유명 브랜드 입점 거부에 투자비 늘어나 줄줄이 포기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중소기업 지원 등을 내세워 정부가 추진한 시내면세점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면세점 사업 승인을 받은 업체들이 사업권을 잇따라 반납하는가 하면 상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예상보다 투자금액이 커지면서 개점 시기를 늦추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28일 관세청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지역 시내면세점 승인 업체인 대명레저가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에 앞서 인천송도면세점(인천), 로케트전기(전남), 서희건설(경북)이 사업권을 반납한 바 있다. 이로써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한 업체는 전체 11개 업체 중 4개로 늘었다.

당초 관세청이 지난해 12월 말 사업자를 선정할 때만 해도 이르면 4월 초, 늦어도 7월 초에는 전국 각 지역에서 중소·중견기업이 만든 시내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 뒤로 7개월이 지났지만 면세점 사업 승인을 받은 업체 11개 중 실제로 개점을 한 곳은 울산의 진산선무와 경남 창원의 대동백화점 등 두 곳뿐이다. 이달 중 충북 청주의 라마다호텔 내에 시내면세점을 열 계획이던 중원산업은 개점 시기를 9월로 늦췄다.

업체들의 면세점 개점 작업이 차질을 빚자 관세청은 당초 7월까지로 정했던 개점 시한을 9월 말로 연장해준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마저도 지켜질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개점을 준비 중인 5곳 대부분은 상품 구성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상품 구색을 갖춰야 하는데 대부분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 설혹 입점 의사를 보이는 곳도 가장 좋은 위치와 넓은 장소, 매출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어서 사실상 입점이 어려워진 상태다.

여기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들어가면서 시내면세점 사업을 추진한 중소기업들의 의지도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투자금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유명 브랜드 입점이 힘들어지면서 오너들의 의지가 예전 같지 않은 곳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관세법에 따라 설치되는 면세점은 출국장 면세점, 시내면세점 등이 있다. 출국장 면세점은 공항이나 항만에 설치되는 것으로 인천공항 면세점이 대표적이다. 시내면세점은 부산의 롯데호텔(서면점), 파라다이스(해운대)를 비롯해 서울 6곳, 제주 2곳 등 전국적으로 10곳이 운영 중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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