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헤드램프 … 진행 방향따라 비추는 곳 바뀌고 … 상향·하향 자동으로 조정

입력 2013-07-29 16:07  

직장인 박모씨(52)는 평소 시외 운전 중 터널을 지날 때마다 습관적으로 운전대 왼편에 있는 헤드램프(전조등) 버튼을 켠다. 하지만 박씨가 몰고 다니는 그랜저는 이미 터널을 지날 때 전조등이 켜진 상태다. 그랜저에 야간 주행 때 이를 인지해 자동으로 헤드램프가 켜지는 ‘오토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이 장착됐기 때문이다.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자동차 헤드램프가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헤드램프는 어두운 밤길을 운전할 때 시야를 넓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주행 안전성을 높여준다. 최근에는 헤드램프에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자동차 시력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에서 찾아볼 수 있는 헤드램프의 특징을 살펴봤다.

○핸들 각도에 따라 전조등 방향 움직여

현재 다양한 헤드램프 기술이 국내에 시판되는 국산·수입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장착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은 운전자의 핸들 조작이나 주행 속도에 따라 헤드램프의 조사각이 조절돼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돕기도 한다. 국산차 중에선 기아자동차 K9에 처음 적용된 스티어링휠 연동 헤드램프(AFLS·Adaptive Front Lighting System)가 대표적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상대방 운전자의 시야 보호를 위해 헤드라이트 조사각이 바뀌는 어댑티브 기능은 현재로선 가장 진화된 기술에 속한다”고 말했다. 운전자의 조작이 없어도 차가 스스로 밝은 곳에서는 하향등, 어두운 곳에서는 상향등으로 바꾸는 하이빔 어시스트(HBA·High Beam Assist) 기능 역시 국산차 중 K9이 가장 먼저 선보였다.

벤츠 뉴 E클래스에 적용된 모터웨이 라이트 모드(Motorway Light Mode)는 차가 시속 90㎞ 이상의 속도로 달릴 때 운전자의 원거리 시야 확보를 돕기 위해 헤드램프의 조사량과 조사거리를 자동으로 증가시켜 갑작스러운 방해물의 출현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운전자가 야간 주행을 마치고 하차하면 헤드램프가 일시적으로 점등돼 밤길을 비춰주는 기능도 있다. 국산차엔 쉐보레의 경차 스파크S까지 적용되는 등 보편화됐다.

○최신 트렌드는 LED 추세

최신 트렌드로는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의 확산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고급 수입 세단에 주로 적용됐던 LED 램프는 최근 들어 국산차에도 광범위하게 장착되고 있다. 방향지시등과 안개등에도 LED를 활용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낮에도 항상 점등돼 있는 LED 주간주행등(DRL)은 프리미엄급 수입차의 전매 특허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엔 국산 준중형 차량에까지 널리 보급되고 있다. 2년 전 현대차 i40가 국산 최초로 이 기능을 선보인 뒤 쏘나타, 맥스크루즈, 기아차 K5, 카렌스, K3 등에 장착됐다. 하반기 중 출시될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LED는 조도가 높아 전방 시야 확보가 쉽다. 기존 할로겐이나 제논 라이트보다 전력 소모량도 적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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