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오는 9월 말까지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는 회사 분할 후 한솔CSN과 합병하기로 한 계획을 철회한다고 30일 공시했다. 한솔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계열사 간 순환 및 상호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변경키로 지난 4월 발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한솔제지와 한솔CSN(물류 계열사)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 뒤 투자부문 합병을 통해 9월까지 지주회사를 만들기로 했으나 한솔CSN 주주총회에서 합병 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솔CSN은 이날 합병계획 승인을 받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으나 소액주주들이 지금 주가가 너무 낮아 합병에 따른 실익이 적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반면 한솔제지는 분할 및 합병안을 이날 주주총회에서 모두 통과시켰다.
그룹 관계자는 “주식가격 문제 때문에 일시적으로 지주회사로의 체제 전환이 늦어지는 것일 뿐 지주회사 전환계획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솔CSN 주가가 오른 뒤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솔제지 측도 “분할계획을 철회한 뒤 다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솔그룹은 한솔제지 한솔CSN 외에 한솔홈데코 한솔아트원제지 한솔테크닉스 등 12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5조2000억원의 매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지정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한솔그룹의 지배구조는 ‘한솔제지→한솔EME→한솔CSN→한솔제지’로 이어지는 환상형 순환출자 구조로 돼 있으며, 이를 지주회사로 전환해 ‘지주회사(한솔홀딩스)→자회사(한솔제지 등 12개사)→손자회사’ 구조로 단순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 우수 中企에 최대 50억 기술보증
▶ 한국테크놀로지 석탄건조설비 계약
▶ '中企 수출 지원 허브' 출범
▶ 중소기업 창조경제확산위 출범
▶ 정부연구기관, 통합 中企지원센터 설치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