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간담회 "교육과정·교사의 질 중요"

입력 2013-07-31 15:25   수정 2013-07-31 15:53

유치원(3~5세·교육부 관할)과 어린이집(0~5세·보건복지부 관할)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유치원·어린이집 통합(유보통합)과 관련, 형식적인 통합보다는 통합을 통해 교사의 자질을 향상하고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는 것을 더 의미있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실 유보통합추진위원회는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육아정책연구소와 교육부·복지부가 공동으로 0~5세 학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이하 중복 응답)으로 43%의 학부모가 접근성을 꼽았고 원장·교사의 자질이 37%, 프로그램의 질이 30%로 집계됐다.

교사에게 바라는 자질로는 훌륭한 인성(82%), 아이와 상호작용 원활(72%) 등이 높게 나왔고 교육·보육 관련 지식(19%)이나 학력(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이들 교육·보육으로 바라는 개선점은 인성 지도(53%), 놀이 중심 활동(28%), 다양한 특별활동(23%) 등이 꼽혔다.

유보통합과 관련해 현재처럼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이원화돼 있어 유용한 점으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46%)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불편한 점으로는 같은 나이인데도 이용 시간과 비용이 차이가 난다는 점(30%), 형제가 나이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기관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17%) 등이 제시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도 설문 결과에 공감을 표하면서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 국공립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임은경 씨는 “어린이집도 유치원처럼 교사 자격증이 있거나 임용고시 등을 통해 검증된 교사를 채용해 최소한의 수준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립 어린이집에 두 자녀가 다니는 조선희 씨는 “보육교사 처우부터 개선해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이라고 제안했다.

유보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유보통합은 관리부처를 통합하는 문제를 넘어 교육과정과 서비스 품질관리, 교사, 재원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루는 복잡한 작업으로 수요자 의견과 요구를 최우선으로 해 통합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서비스 관리를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관련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등의 과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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