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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한·일전 이어 위안부 소녀상도 "유감" 신속 성명

입력 2013-07-31 16:26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을 알리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근렌데일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에 대해 공식적인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1일 정례회견을 통해 "소녀상 건립에 지극히 유감스럽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어 "일본이 그동안 글렌데일 시장과 시의회를 상대로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지 말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정치 외교 문제로 삼지 말라"고 강변했다.

이같은 일본 정부의 신속한 유감 입장 발표는 최근 한·일전 축구에서도 불거진 바 있어 주목된다.


스가 장관은 지난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3 동아시안컵대회에서 한국응원단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내건데 대해서도 한국 축구계를 비난해 양국간 갈등을 증폭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도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축구대회에서 발생한 사안을 일본 정부가 비난하고 나선 것은 유감"이라고 대응했다.

앞서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소녀상이 세워졌다. 현재 서울 주한 일본 대사관 맞은편에 설치된 '소녀상'과 같은 모습으로 일본군의 만행을 설명하는 석판이 함께 새로 공개됐다.

함께 거행된 제막시에는생존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 및 소녀상 제작자 김운성·김서경 작가 부부, 글렌데일 시의원 4명, 한인 단체 회원 및 지역 한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일본계 주민들도 행사에 나와 일본 정부의 반성을 함께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제막식을 지켜본 김복동 할머니는 "미래에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려면 일본이 먼저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이 소녀상을 보면서 많은 미국인이 일본의 만행을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가 장관은 지난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3 동아시안컵대회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내건데 대해 한국 응원단 '붉은악마' 및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하면서 갈등이 증폭시키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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