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클럽 고루 연습해야 하듯 금융도 다양한 포트폴리오 짜야"

입력 2013-07-31 16:54   수정 2013-08-01 01:10

골프로 배우는 인생 - 원종만 공평저축은행 대표

해저드선 짧게 끊어치며 탈출…경영에서도 리스크 관리 중요
서민금융 성공모델 만들 것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퍼터 등 모든 클럽을 잘 쓸 수 있게 연습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라운딩에서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스코어를 낼 수 있죠. 저축은행 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신용대출 개인담보대출 기업여신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금융계 경력 27년의 원종만 공평저축은행 대표(52·사진)는 ‘골프클럽 포트폴리오론’을 폈다.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동양종금 홍콩법인 대표, 라보뱅크(네덜란드농협은행) 홍콩법인 이사, 한국씨티그룹 캐피탈 영업총괄상무 등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을 두루 거쳤다. 지난 3월 공평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한 그를 최근 경기 분당 서현동 공평저축은행 본사에서 만났다.

“금융을 골프에 비유하면 개인신용대출이 쇼트 아이언이고, 기업금융이 드라이버나 우드가 아닐까요. 기업금융은 리스크가 크지만 성공하면 큰돈을 벌 수 있는 데 비해 개인신용대출은 수백만원 정도로 단위가 작아 리스크는 비교적 작지요. 저축은행을 경영하는 입장에선 개인신용대출을 50% 정도로 맞춰가면서 다른 분야도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원 대표는 가장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클럽으로 피칭웨지를 꼽았다. 100m 안팎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쓴다고 한다. 그는 “2003년 신용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것은 골퍼가 쇼트게임 레슨을 안 받고 나온 것”이라며 “당시 카드사들이 신용카드를 무작위로 발급하고 카드영업보다 대출에 집중하다 보니 소비자금융의 리스크가 컸다”고 설명했다.

원 대표가 골프를 시작한 것은 1996년 동양종금 홍콩법인 대표로 있을 때다. 중간중간 실직과 부상으로 클럽을 놓기도 해 구력은 약 15년 정도다. 베스트스코어는 2010년 기록한 82타.

“해저드에 빠졌을 때 욕심부리지 않고 짧은 클럽으로 끊어치면서 차근차근 살려내려고 합니다. 긴 클럽을 들고 한 방에 리커버리하려고 하면 타수를 크게 잃기 마련이지요. 골프나 금융 경영이나 결국 리스크 관리가 제일 중요하더군요.”

그는 “지금이 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 등 27년 금융인으로서 쌓은 다양한 경력을 한꺼번에 모아서 발휘할 수 있는 인생 최대의 기회”라고 했다. 또 “그동안 저축은행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안 좋았는데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켜보고 싶다”고 희망도 밝혔다.

분당(성남)=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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